싸서 먹은 상추 쌈이 인분(똥)이었던 꿈, 인분을 계속 퍼내어도  화장
실에 인분이 그대로 있던 꿈,

 "인분 꿈을 꾸고 산 복권이 3억 6천만원에 당첨!"

  제 1104회 주택복권(‘99.2.28) 1,2등 3억 6천만원 당첨자는 서울  홍
은동에 사는 서모씨(36세,무직)로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지난 82년도부
터 복권을 구입해 온 복권애호가이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간판 제작업을 운영하면서 남달리 정이 많아  함
께 일하는 종업원에게는 가족처럼 대했으며,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가족들에게는 자상한 가장으로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곤 하였다. 그러
나 IMF이후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가계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
었고 설상가상으로 종업원 한 명이 작업도중 다리를 다쳐 장애인이 되
는 사고까지 나게 되었다.
 그 이후 가족처럼 지내던 종업원의  살길이 막막해지자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가게를 처분하여 그 보증금을 종업원에게  선
뜻 내주었다. 아내에겐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이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아내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자마자 바로 꿈을 꾸었는데, 꿈이  너
무도 생생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상추쌈이 푸짐하게 차려진 저
녁상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날따라 배가 고파 밥상을 순
식간에 비우고 나니 아내가 말하길, 상추쌈에  싸먹은 것이 바로 인분
이라는 것이었어요. 그 꿈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며칠동안 머리에 남아
있었죠.”

 며칠후 서씨는 재래식 화장실을 청소하는  꿈을 또한번 꾸었다고 한
다. “3일 동안 계속 퍼내어도 화장실에 인분이 그대로 였어요.” 서씨
는 인분에 관한 꿈이 길몽이라고 들은 기억이 떠올라 그 즉시  주택복
권 10장을 구입하고 아내에게 꿈이야기를 들려주며 복권을 선사했다. 

 며칠후 아내와 함께 복권번호를 맞춰보니 1,2등에  당첨된 것이 아닌
가? 10년이 넘게 복권을 사왔지만 만원이상 당첨된 적이 없는 그는 당
첨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는 이 모든 행운을 아내의 복이라고 말했
지만 그의 아내는 “천성이 너무 착한 남편의 복”이라며 행운을 남편
에게 돌렸다. 
 그는 당첨금으로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여, 길고 긴 15평 사글세 생활
을 청산하고, 남은 돈으로  다시 가게를 시작하겠다는  미래의 계획을 
밝혔다. (주택은행 사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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