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친의 현몽으로 호랑이를 피한 꿈 >
성 희안이 모친의 상을 당하여 묘소에 막을 짓고 반드시 손수 영전에 제물을 진설하였다. 한 번은 아우와 산속에서 마를 캐다가 마침 피로하여 함께 바위 위에서 잠들었는데,
꿈에 죽은 아버지가 '도적이 왔다 '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큰 호랑이가 그들 앞에 접근해 왔다. 곧 돌을 던지고 달아나 피하였는데. 사람들이, "효성이 지극하여 감동된 것이라," 하였다.--- (해동잡록4.)
* [구비문학대계]에 실려 있는 다른 예를 살펴본다.
<현몽으로 물리친 호랑이>
할아버님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여. 세 분이서 심(산삼)을 캐러 다녔어.
어느 날 밤은 심첨지라는 분이 죽은 텃골이라는 곳에서 세분이 잠을 주무시는데, 할아버지가 복판에 주무시고 양쪽에 두 노인이 주무셨어.
할아버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양쪽에 불을 켜들고 오더래요. 불똥별이 버썩버썩하면서 오는데 할아버지가 크게 고함을 지르셨더라는 거야. 옆에 두 노인이 퍼뜩 깨어나 보니까 불똥불이 커다란 호랑이가 쫓겨가더래요. 노인이 호랑이 오는 것을 일러준 게지.---- 구비문학대계 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