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김모씨(36), 그는 박봉에 시달려 이젠 아예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회사원으로, 생전에 불가능하리라 생각
했던 소원을 하루아침에 풀었다. 그것도 이제 겨우 5살난 딸아이의 꿈
으로...
이제 겨우 의사 전달을 하는 딸아이가 어디서 "꿈"이란 말을 배웠는
지, 자고 일어난 딸이 "꿈에 새끼돼지들이 집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엄
마는 못 보았느냐"고 엄마에게 꿈 이야기를 꺼냈다 한다.
김씨의 부인은 어린 딸이 꿈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도 이상했고, 그
것도 돼지꿈이라 신기하여 바로 복권을 한 장 샀는데, 이 복권은 주택
복권 제900회 발행 기념의 연식 주택복권인 바, 기존의 500원짜리 2매
를 합쳐 1매로 발행, 천원에 판매한 것으로 1등에 당첨되면 3억원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권이었다.
그날 저녁 식사 중에 딸 꿈 이야기를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남편인
김씨는 별로 신통치 않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예감이 이상해 바로
다음날 부인이 복권을 산 판매소를 찾았다. 그런데 그날따라 즉석복권
만 있고 주택복권은 매진이었다. 주택복권을 찾으니 복권판매소 주인
이 "내일 한번 다시 오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하
루를 더 기다려 다음날 연식복권 10장을 살 수가 있었다.
추첨일인 4월 2일 일요일, 행운을 기다렸던 부인은 KBS 제2TV "홈런!
일요일" 추첨방송을 보면서 휴지가 돼버린 자신의 복권을 아쉬워했다.
한편으로는 1등 당첨자를 부러워하면서..
김씨는 다음날인 월요일 새벽에 부인 몰래 산 복권을 확인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조간신문을 펼쳤다. 그런데 1등 3억원과 행운상까지
당첨된 것이 아닌가.
부인을 정신없이 흔들어 깨웠다. 자다말고 일어난 부인의 첫마디는
"이 당첨금을 정말 주는 거겠죠? 그리고 당신, 직장 그만두면 안돼요"
였다.
당첨금이 들어있는 통장을 바라보며 김씨는 "조그마한 땅을 사서 아
담한 집을 지어 집없는 설움을 마감하고, 딸에게는 예쁘게 방을 꾸며
주겠다"고 말했다.
<쉬어가는 페이지>
<또또복권 5억원 또 터졌다.>
또또복권에서 국내 복권 최고 당첨금인 5억 당첨자가 또 탄생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지난 4월 20일 또또복권 제25회차 2차추첨에서 1등에
경주의 김모씨(66세. 경북경주).
경주에서 볼일을 보러 왔다가, 대구 공평동 주택은행에서 또또복권 5
매를 연번호로 구입하여, 그 중 3장에서 1등, 2등 2장이 나와 5억원의
행운을 건졌다.
또또복권 제16회차 2차추첨(96.7.21), 제19회차 3차(96.10.27), 제21
회2차(96.12.22), 제24회 2차(97.3.30)에 이어 다섯번째.
김씨의 5억은 제25회 1차추첨(97.4.13)에서 1등 상금이 미판매 복권
에서 나와 2차로 이월되어 3억원이 되었고 앞, 뒤 번호 2장 각각 1억
원이 합쳐진 것이다.
당첨사실은 추첨일 다음날 스포츠신문을 보고 알았는데, "하늘에서
나에게 이렇게 커다란 행운을 주었을 때에는 반대로 재앙도 주지 않았
을까 염려됐다."며 당첨이 되고도 10일 동안이나 고민하다가 지난 4월
30일 당첨금을 수령하러 왔다고.<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