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살고 있는 40대 중반의 한 아주머니는, 버스
정류장에서 학교간 막내딸의 귀가를 기다리다, 근처 토큰 판매소에서
주택복권 2장을 구입했는데, 그 중 1장이 1등에 당첨되어 1억 5천만원
이라는 큰 행운을 안겨 주었다.
여느 가정주부처럼 집안에서 살림을 꾸리는 평범한 아주머니가 어떻
게 복권을 구입하게 되었냐고 묻자,
"언젠가 시장에 갔다 오는 길에 주택복권을 구입했는데, 그것은 나
에게 기다림이라는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라고 하면
서 그후 1주일에 반찬값을 아껴서라도 한 두장의 복권을 구입해 왔다
고 한다.
복권을 구입하던 날 낮에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난데없이 은
빛이 도는 살진 돼지 한 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오기에 막내딸과 함께
발로 차고 쫓아내려고 했지만 기를 쓰고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
다.
<쉬어가는 페이지>
<서해안 어부 3억4백만원의 대어를 낚다>
제974회( 96. 9. 1일 추첨)주택복권 추첨에서 서해 인근의 섬에 사는
최모씨(남,36)가 1등(2매 1세트) 3억원과 다복상 2장에 당첨되어 총3
억 4백만원을 낚아 올렸다.
행운의 주인공인 최씨는 3년전 배를 인수받고 꽃게잡이를 시작했으
나, 계속 내리막길. 그동안 1억여원의 빚을 지면서 마음 고생에 편할
날이 없었다고. 아내는 집을 나가, 남의 손을 빌려가며 7살짜리 아들
과 500만원 전셋집에서 살아오던 중에 찾아온 행운이기에, 기쁨은 더
욱 크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지난 8월 말경 두 달간의 휴식을 취하고 출항준비에 필요한 4∼5명의
선원을 구하기 위해 서울의 길음시장을 찾았다.
그날 그는 다행히 한 사람을 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장을 벗어나
려다 오래간만에 복권판매소를 보고, 제 914회 주택복권 10장을 받아
쥐었다.
추첨 다음날인 월요일 조간신문을 보고 당첨사실을 확인한 그는, 바
로 그 동안의 물주이자 채권자를 찾아가 다시 한번 당첨사실을 확인하
고, 바로 주택은행 본점을 방문하였다.
주택은행 본점을 방문한 최씨와 두 명의 채권자는 서로 연신 환한 웃
음을 지었다. 최씨는 당첨되어서 좋고, 채권자는 1억원이나 되는 부채
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어서 좋고....
두 사나이는 착하고 성실하게 앞만 보고 성실하게 살더니, 이런 큰
행운이 일어났다며 최씨를 부러워하였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