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태몽에서의 아들․딸에 대한 구별 및 ‘남성적인 상징인가’ ‘여성적인 상징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 세 가지를 살펴본다.
① 백합 꽃 태몽의 실현 사례
저도 첫째 딸의 태몽은 백합을 머리에 달아주는 꽃 꿈을 꾸었어요. 그런데 꽃이 무조건 딸이라는 건 아니고요. 이번에 둘째를 출산했는데, 둘째 꿈도 꽃이였거든요. 둘째는 아들이거든요. 둘째 꿈도 백합을 제가 집에 가져오는 꿈을 꿨는데, 꿈속에선 그 백합이 꽃이였는데, 굉장히 커서 마치 나무 같이 컸어요(글쓴이: mengsun44(2개월엄마) 2007.3.19)
백합 꽃이 커서 나무같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물의 경우 수컷의 덩치가 암컷에 비추어 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처럼 커다란 표상의 경우 남성적 표상에 가깝기에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다.
현실에서는 나무같이 커다란 백합 꽃의 꿈으로 아들을 낳았지만,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나무 같이 커다란 백합 꽃의 꿈이기에, 장차 커다란 능력과 파워를 지닌 남성같은 활달한 성품의 여아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단순하게는 체격이 장대한 여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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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황소 및 호랑이 꿈의 실현 사례
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황소를 보고 나는 아들이라는 미신 아닌 심증을 갖게 되었다. 그런 후 얼마 안되어 이번에는 시커먼 호랑이를 본 것이다.
나는 집안 어른들과 내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십여 곳을 다니며 점친 결과 전부가 딸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들이라고 우겨댔다. 그리고 “만약 내 말대로 아들이면, 앞으로 점을 안 치겠느냐”고 물었다. ‘아들이라면, 점치러 다니지 않겠다’는 약속이 성립되었다. 추운 12월 초에 분만한 첫 아이는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집안 어른들은 꿈이 신통하다고들 말하기에 이른 것이다.---아들 낳을 꿈? 시인 신기선.
황소나 커다란 호랑이 태몽은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국어의 뜻으로 보자면, ‘황’이란 말은 크다는 뜻의 ‘한’에서 변화한 말로, 황소는 수소가 아닌 ‘큰 소’란 뜻이다. 황새가 ‘누런 새’가 아닌 ‘큰 새’이듯이---, 따라서 황소의 꿈은 아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아인 경우 용맹하고 힘이 세거나 덩치가 큰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다만 태몽에서 다가온 소의 남성 생식기를 보는 꿈이었다면, 100% 아들로 실현된다.
호랑이 꿈으로 여아를 낳은 사례도 상당수 있다. 호랑이도 암수가 있듯이 호랑이꿈이라고 다 아들은 아닌 것이다. 호랑이처럼 용감하고 활달하고 씩씩한 여아가 탄생될 수가 있는 것이다.
③ 황소 태몽의 꿈사례
저 임신한지 몰랐었는데, 형님이 황소 태몽을 꾸셨다고 하셨거든요. 그 태몽이 우리 똘똘이(태명) 태몽이었죠. 근데 황소는 아들이라고 하시니까, 은근히 부담이 가더라구요. 병원에서는 딸로 알려주시네요. 태몽도 다 맞지는 않으니까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낳아 봐야죠.--sujini0809, 마이클럽, 아이를 기다리며.
태몽이 다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태몽의 예지는 100%이며, 한치의 오차도 거짓도 없다. 다만, 우리 인간의 잘못된 해몽과 꿈상식이 있을 뿐이다. 황소꿈은 아들이라는 것은 황소는 남성적 상징 표상에 가까운 것이기에, 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것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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