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상징은 어떤 동물이나 사물로 바꿔서 표현하지 않고, 직접 사람의 형상 그대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그 아기가 평범하지 않거나 꿈의 암시를 좀더 신비적인 것으로 꾸미고, 또는 아기를 갖고 싶었던 소원이 좀더 충족된 것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김유신 어머니(만명부인)의 태몽 꿈이야기이다. 한 동자가 금빛 갑옷을 입고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집으로 들어왔다.
이 꿈은 태아의 장차의 운세를 나타내주고 있다. 동자로서 태몽 표상을, 금빛 갑옷의 상징 표상에서 장차 훌륭한 장수로 출세한다는 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예지한 것이며,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와 집으로 들어온 표상에서 장차 국가나 사회적으로 커다란 인물이 된다는 것을 예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