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보는 꿈을 꾸면, 평소에 소변을 보는 것은 질식된 관념의 분비현상과 동일하므로, 현실에서 어떤 근심걱정이 해소되거나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소변으로 도시를 덮는다는 것은 도시로 표상된 기관·단체·사회·국가를 자기 세력이나 영향 또는 사상으로 감화시킬 수 있다는 비유다.
이런 태몽 꿈을 꾸고 아기가 태어나면, 그 아기는 장차 커다란 인물이 될 것이다.
역사적인 사례이다. 김유신의 누이동생 보희의 꿈에 경주의 서형산에 올라 오줌을 누었더니 경주 시가지가 오줌바다가 되었다. 이 꿈이야기를 들은 그녀의 아우 문희가 꿈을 삼으로써, 언니와 인연이 맺어질 김춘추를 대신 만나게 되어 훗날 왕비가 되는 것으로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보희는 자기의 꿈이 아니라, 아우인 문희에게 일어날 미래예지의 상징적인 꿈을 대신 꾼 것이다. 이것이 현실에서는 다만 꿈을 사고 파는 매몽의 절차를 거쳐 문희에게 실현된 것 뿐이다. 시어머니가 태몽꿈을 꾸었다고 해서 아기를 낳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다만 며느리의 꿈을 대신 꾸어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