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신 분이 안아주시는 꿈 >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할머니 두 분이 나란히 활복을 입고 산에서 내려오시더니 저와 친정언니를 따스하게 안아주시는 꿈을 꾸었어요. 곧 우리 자매는 나란히 임신을 했고요. 이후 바다에서 금가락지를 줍는 꿈을 꾸었는데 딸 태몽이라고 하더군요.
< 산신령이 나타난 꿈 >
저는 지금 둘째를 가졌고 임신12주입니다. 둘째가 막 생길때쯤 엄마가 꿈을 꾸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꿈에 산신(혹은 산신령)이 나타났는데 눈이 부시게 찬란한 황금색 사모관대를 입었고, 엄마를 빤히 오래 바라보셨대요. 근데 원래 태몽이란게 뭔가를 받던지 사던지 하는게 보통인지라, 이 꿈이 태몽인지 어쩐지 잘 모르겠어요. 엄마는 태몽이 아니더라도 길몽이라고 주장하시지만요. 그 반짝이던 황금색옷이 너무 선명했다고 엄마가 그러시대요--hermes, 다음 미즈넷.
대통령이나 연예인과 보거나 데이트하는 꿈으로 태몽이 상당수 있다. 이처럼 신선이나 산신령이 나타나는 꿈도, 꿈의 기억이 강렬하고 생생하다면 태몽이 틀림없다. 동식물을 받거나 가져오는 꿈이 일반적인이지만, 태몽에는 이처럼 특이한 태몽도 있다. 이밖에도 산신령인지한테서 분첩을 선물받는 꿈, 하얀 옷에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키큰 산신령 같은 분이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 큰두꺼비를 주는 태몽을 꾼 사람이 있다.
< 산신령이 아기를 안겨주는 꿈 >
지인이 꾼 꿈인데요. 광채가 나는 산신령 같은 분이, 아기를 안고 있다가 품에 안겨주더래요. 주변이 온통 과일나무들로 풍성했다는데--.별사탕, 이지데이 태몽이야기방.
< 강아지가 여자로 변한 꿈, 구렁이가 또아리를 튼 꿈 >
탤런트 조은숙은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남편 박덕균 씨와 출연해 임신 사실을 알렸는 바, 다소 엉뚱한 태몽을 공개했다. 그녀는 “이게 태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예쁜 강아지가 예쁜 여자로 변하는 꿈을 꿨다”며 “이 같은 이야기를 주변에 했더니, “다들 개꿈이라고 하더라”
“사실 임신된 것을 알고 나서 태몽을 꿨다. 집 마당에 실뱀이 있는 것이다. 내가 소리를 질렀더니 남편이 실뱀을 쫓아냈다. 그런데 문득 남편을 보니 남편 머리 뒤에 커다란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러니까 실뱀을 쫓아내고 구렁이는 그냥 놔둔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엔], 이정아 기자. 2006.11.23 11
실제로 딸을 낳았는 바, ‘예쁜 강아지가 예쁜 여자로 변하는 꿈’이 하찮은 개꿈이 아니라, 장차 일어날 일을 예지적으로 보여주는 태몽이다. 예쁜 여자로 변한데서 딸의 미모가 상당히 뛰어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또한 실뱀이 아닌 구렁이의 태몽이니, 장차 커다란 능력을 지닌 인물이 될 것임을 예지해주고 있다. 자세한 것은 필자의 사이트 http://984.co.kr 의 태몽 항목에서 ‘구렁이’를 검색해보시기 바란다.
< 선관이 옥동자를 가져다 주는 꿈 >
고대소설에도 이와 비슷한 꿈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듯이, 누구나 이러한 태몽꿈을 꾼 경우에 큰 인물이나 훌륭한 인물로 자라날 것을 믿게 될 것이다.
숙종 10년 정박옥의 부인의 꿈에, 하늘에서 선관이 백학을 타고 내려와 옥동자를 안겨주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아기 탄생 후에 또 하나의 꿈에 그 선관(仙官)이 나타나 아기 이름을 수정(壽政)으로 지으라고 해서 그렇게 지었더니, 박학다식하고 기지에 명언을 남긴 정수정이란 유명인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위 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늘과 신령과 동자로서 조화된 표상 전개의 꿈으로 탄생되는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 된다는 것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이 때의 선관에 대해서 한건덕 선생님은 자신의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창작 표상으로 보고 있다. 즉 꿈속에 나타난 선관이나 산신령 등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의 또 하나의 자아가 신비하게 꾸미게 위하여 분장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꿈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에 대한 긍금증은 모두 해소된다. 뛰어난 견해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의 말씀이시다. 다만, 이러한 꿈들에 있어서 모두가 그렇게 보기에 다소 석연치 않은 점이 있기도 하다.
꿈에 한 해골이 나타나 무서워 달아나려는 자신의 바지 가랭이를 붙잡으며 자신이 있을 곳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의 꿈을 꾼 사람의 이야기이다. 다음날 새로 건물을 짓고자 했던 곳에 우연히 들르게 되며, 인부들에게서 무연고 관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어 간밤의 꿈을 떠올리고, 양지 바른 곳에 새롭게 잘 묻어주었으며 그후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이 경우 꿈속에 나타난 해골 모양의 사람이 자신의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창작표상이라고 보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어떠한 영적인 대상과의 交感(교감)이 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사례는 아닌지 반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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