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 신발에 관한 태몽표상
옷이나 신발을 받는 태몽 또한 옷과 신발로 상징된 분야로 나아가며, 그러한 직위를 얻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 귀한 옷이나 귀한 신발을 얻는 태몽일수록 좋다. 일반적인 꿈의 상징에서, 옷은 신분이나 명예 등을 상징하며, 신발 또한 직위나 협조자 등을 상징하고 있는 바, 귀한 옷이나 신발을 얻은 태몽을 꾸면, 장차 사업체나 사회적인 지위를 얻거나 업적을 남길 것을 예지한다. 옷이나 신발 꿈에 있어서는 꿈속에 본 그대로 남성적이었는지 여성적이었는지 여부에 따라 아들이나 딸의 탄생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겠다. 예쁘고 화려한 표상일수록 여아에 가까운 표상으로, 예쁜 옥색 고무신의 태몽이라면, 여아가 탄생할 것을 예지해준다고 볼 수 있다.
< 예쁜 한복을 고른 꿈 >
옷장 안에 분홍색 한복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그중에 제일 예쁜 한복 하나를 골랐는데 아이 사이즈여서 입을 수가 없는 거예요. 꿈에서 깨자 분명히 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딸을 낳았습니다.
< 비단 관복을 본 꿈 >
남편이 경복궁처럼 보이는 궁궐에 있었다. 대신들이 조례를 하는 넓은 돌마당이 보였고, 한가운데에는 궁궐 건물로 올라가는 길이 나있었다. 그 가운데 나무로 된 상이 놓여져 있어서 가서 살펴보았더니 관복이 개켜져 있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편이 옷을 펼쳐보니, 봉황 2마리가 그려져 있는 비단 관복이었다. 황금색이었는지 청색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관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2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그건 아무나 입는 옷이 아니다’라고 얘기해서 남편은 갑자기 겁이 났다. 그리고 ‘내 옷이 아닌데 잘못 건드렸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를 갖추어 두 손으로 공손히 옷을 받쳐 들었다.
< 비단 신발이 참대 밑에 나란히 있는 꿈 >
저희 시어머니는 꿈속에서 비단신이 침대밑에 나란히 있다는 걸 꾸셨다고 하시구요.--zittda, 다음 미즈넷
< 예쁜 신발을 얻은 꿈 >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임신 6개월쯤 시댁에 갔는데 그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한 신발가게에 들어갔는데, 깊숙이 숨어있던 검정 바탕에 화려한 꽃무늬가 새겨진 신발을 발견했어요. 신발에서 빛이 나면서 너무 예쁘더라고요. 가게에 있는 사람이 신발을 박스에 넣어서 잘 포장해주더라고요. 신발처럼 예쁜 딸을 낳았고요. 신발 꿈은 업적은 남기는 일을 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 마음에 꼭 맞는 신발을 보는 꿈 >
우리나라 현대의학 외과학 분야에 기틀을 마련한 의사이자 민족의 선각자였던 백인제 박사의 차남인 백낙헌 씨의 태몽도 신발의 태몽이다.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형님(백낙조) 태몽으로는 흰 백조를 보셨고, 나(백낙헌)를 나으실 때는 가회동 집 대청마루에 놓인 큰 구두 한 컬레를 보셨단다. 꿈속에서 아버님이 ‘동서양을 다니셔도, 이렇게 꼭 맞고 마음에 드는 구두는 없었다’고 하셨다는 태몽이었다.--선각자 백인제, 한국현대의학의 개척자, 인제학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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