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꿈의 태몽
‘개꿈’과 ‘개 꿈’의 국어적 의미가 다르다. ‘개꿈’의 개는 접두사로 ‘하찮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바, 꿈을 꾸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 꿈을 사소한 의미의 꿈을 ‘개꿈’이라고 한다. 반면에 ‘개 꿈’은 동물인 개가 등장하는 꿈이다. 태몽꿈에 개가 등장한 경우, 꿈속에서의 개를 보는 느낌에 좌우된다. 거칠고 사나우냐 순종적이냐, 듬직한 개였는지 귀여운 개였는지에 따라, 장차 태어날 아이의 성품도 그와 관련지어 실현된다.
일반적으로 개는 충직하기에, 장차 자신의 직분에 열성을 다하는 충실한 인물로 살아갈 것을 예지한다. 이름 있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귀여운 개의 태몽인 경우, 인기 연예인이나 좋은 작품 따위를 써낼 수 있는 작가 예술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리, 군인, 목사 등의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다. 꿈속에서 높은 곳에 올라 있는 개의 경우, 장차 사회적 권위를 지닐 수 있는 지도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 개가 달려들어 품에 안은 태몽 사례 >
보통 산모들은 임신 초기나 전에 태몽을 본다던데, 저는 임신 8개월에 아주 생생한 꿈을 꾸었답니다. 유난히도 배가 빨리 불러왔고, 추운 겨울인데도 늘 더웠답니다. 임신 8개월에 접어드는 날 밤, 꿈속에서 갑자기 방문을 박차고 어미 개와 새끼 개가 달려 들어왔습니다. 새끼 개는 머리맡에, 어미 개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 저는 발버둥을 치고 못 들어오게 하였지만 결국 품에 안았답니다.
너무도 생생한 꿈이었기에, 다음날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초음파실로 데려가더니 웃으며 저에게 모니터를 가리키며 "쌍둥이네요" 하잖아요, 놀라움과 당황함은 말로 표현이 안 되었답니다. 그때까지 저는 쌍둥이가 뱃속에서 자라는 것 몰랐거든요.
어미 개와 새끼 개의 태몽으로 쌍둥이를 임신한 바, 장차 태어날 쌍둥이가 서로 다른 능력 차이를 보일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이 경우 어미 개의 표상으로 태어난 아이가 새끼 개의 표상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거나 체격이 장대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 검은 개가 끌어안는 꿈 >
저는 동물이라면 기겁을 한답니다. 강아지, 고양이, 자그만 병아리까지도요. 그런 우리 애기의 태몽에 개가 나오다니--. 한 5주 정도 쯤일꺼예요. 꿈속에서 외진 길을 걷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주 크고 검은 개가 나를 향해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거예요. 호흡을 멈추고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랬어요. 다행이 그냥 스치고 지나가더라구요. 안도의 한숨을 다 쉬기도 전에, 멀리서 누런개가 나를 향해오고 있는거 아니겠어요. 내 앞으로 다가와서는, 사람이 나를 안듯이 그 개가 나를 와락 끌어 안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하나도 무섭지않았구요. 이 꿈을 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탤런트 김희선 아시죠? 그분이 나와서 자기의 태몽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누런 개가 나오는 꿈이라더라구요. 기분좋은 예감이 들더라구요. 나도 김희선처럼 예쁜 딸을 낳을 것이란 예감말이예요. 그런 예감이 현실로 이뤄졌어요. 정말 눈부시게 예쁜 딸을 낳은 거예요 --요약발췌. 유정욱, 베베하우스,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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