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태몽에 어느 큰 집 부엌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화창한 날씨에 넓은 길이 확 트이고 길 양쪽으로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였는데, 그 길로 젊은 남녀 한 쌍이 거닐고 있었다. 그러자 아궁이에서 송아지만한 얼룩 호랑이가 나와 엄지손가락을 덥석 물었다.
만사형통, 부귀 공명한다. 큰 집은 관청의 바꿔놓기이고, 그 곳은 바로 태아의 출세기반이다. 부엌은 그 기관의 기획 담당부쯤 되는데, 부엌에서 일어나는 일은 출세가 빠르다. 화창한 날씨는 그 사람의 운세가 대길하고, 길이 확 트인 것을 보았으니 만사가 형통할 것이며, 운세 또한 길한데 꽃이 만발했으니 명예와 영광을 가져다 준다. 그 길을 거닐고 있는 남녀는 장성해서 행복한 보금자리를 보거나 어떤 일의 성취됨을 볼 것인데, 남자는 실제 인물이지만 여자는 이 사람이 성취시키기를 꾀하는 일거리의 상징일 수 있다. 큰 호랑이가 아궁이에서 나타난 것은 바로 태아의 인물됨이나 권세를 상징한 것으로, 큰 기관에서 출세할 사람이라는 것과 큰 아들 또는 어떤 기관에서 제일 가는 높은 관리가 되어 부귀로워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한건덕.
좋은 태몽꿈 표상이다. 송아지만한 호랑이에게 물리는 꿈은 가임여건에서는 태몽으로 실현되며, 일반적으로는 호랑이로 표상된 어떤 거대한 세력이나 권리․이권․재물․사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태몽에서는 꿈속에 펼쳐지는 배경이 중요하다. 화창한 날씨, 아름다운 꽃 만발, 정다운 연인들의 데이트--- 꿈은 반대가 아니다. 오직 상징 표상의 이해에 있다. 꽃비 내리는 길을 연인이 정답게 데이트를 하면서 걸어오는 데, 가까이 와서 쳐다보는 순간 바로 자신임을 알고 놀랐던 사람이 복권에 당첨된 사례가 말해주듯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꿈은 장차 살아갈 인생길의 배경에 있어서, 재물의 복이나 행복된 삶을 살아갈 것을 예지해주고 있는 것이다.
-- 무단전재시 저작권위반 고소됨, ‘홍순래박사 꿈해몽’ http://984.co.kr(인터넷), 984누르고 + 인터넷접속버튼(핸드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