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개월 된 둘째아이를 임신 중인 임산부예요. 먼저 첫애는 2005년 5월 16일(음4.9)생으로 이제 만 22개월 됐는데요. 길이가 15센치 정도에 수천개 다리가 달린 하얀 지네가 수백 마리인지...아무튼 무지많은 지네가 제 몸 전체를 덮었어요. 제가 평소 동물이나 벌레를 무서워하는 성격인데, 벌레가 제 몸을 다 덮었는데도 거부감이 없었나봐요. 흰 지네라니 우리 큰애 태몽 참 특이하죠? 참고로 아주 씩씩하고 활발한 여자아이랍니다.
이렇게 동물들이 나오는 태몽 표상을 보면, 불교의 윤회설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평소 벌레를 무서워하는 성격인데, 벌레가 몸을 다 덮었는데도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 중요합니다. 태몽 표상은 꿈속의 느낌이나 정황이 중요합니다. 꿈속에 태몽 표상으로 등장된 동물이 꺼림칙하거나 무서운 느낀 경우에, 현실에서 출생한 아이가 속을 썩이거나 대하기 껄끄러운 자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순하고 귀엽게 느꼈다면, 효도하고 순종적인 자식이 되지요. 다리가 수없이 달린 것이 좋네요. 지네로 상징된 아이가 재주를 잘 부리거나 특이한 능력이 있음을 나타내지요. 부지런할 가능성도 높고요.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활발한 지네로 등장된 것이라면 아주 좋습니다. ‘아주 씩씩하고 활발한 여자아이’라 하셨는데, 지네와 관련이 있네요. 태몽표상에 등장된 동물이나 그 특징과 아이의 인생길에 관련이 있습니다. 혹시 발로 하는 운동, 달리기 등에 뛰어난 소질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발이 한 둘도 아니고, 수없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임신 8개월인 우리 둘째 아들(병원에서 아빠 닮았다네요) 태몽은 두 가진데요. 그중 첫 번째는 제가 임신사실을 알기 전에, 꾸었던 꿈이네요. 2미터가 넘는 털이 부드럽고 포근해 보이는 복실복실한 흰색 늑대가 제 팔을 물었어요. 아프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 않고, 기분이 묘하고 좋기에 꿈꾸고 나서도 영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 가봤더니 임신이라고 하더라구요.
앞에 이야기했지만, 늑대가 물은 것이 아프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고 좋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무지 큰 늑대라고 했듯이, 태몽 표상으로 등장된 동물이 클수록 사람됨의 신체적인 조건이 좋거나,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거나 그릇됨이 큼을 나타내지요.
두번째 태몽은 우리 애기 아빠가 음력 1월1일 새해 첫날 새벽에 꾼 꿈인데요. 애기 아빠가 첩첩산중을 고생고생해서 혼자 올라가 정상에 섰는데, 사방은 여러 산들이 구비구비 펼쳐져 있고, 새벽같은 느낌의 어둑한 하늘이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저~멀리서 번개가 치면서, 큰 용 한마리가 구름사이로 올라가더래요. 굉장히 멀리였지만, 용은 엄청 큰거 같았데요. 제가 지금 임신 중이라 그런 용꿈은 보통 태몽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저번달 잡지에 실린 박사님 말씀이 임신 사실 알기 전에 꾼 꿈이 확실한 태몽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서, 새해 첫날 꾼 용이 승천하는 꿈은 태몽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우리 남편은 큰 인물이 나올거라고 저리 좋아하는데, 꼭 부탁드릴께요.
예, 아주 좋은 꿈이네요. 용꿈이 좋은 것 아시죠. 제한된 지면이라 용꿈의 여러 태몽 사례를 말씀드릴 수 없는바, 사이트에서 역사적 인물이나 위인들의 용꿈에 대한 실증사례를 검색해보시고요. 용이 등장된 경우, 이렇게 승천하는 용의 태몽 표상이 권세나 명예를 널리 떨치는 일로 이루어지지요. 이 경우 용이 크고 늠름할수록 파워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습니다. 부럽네요. 저는 꿈해몽을 한다고 하지만, 한 번도 용꿈을 꿔본 적이 없지요. 그만큼 용꿈도 꾸기 어려운 것이고요. 진정한 태몽은 임신사실을 알기 전에 꾸게 되지요. 그래야 미리 조심하고 기대를 지니게 되니까요. 하지만 현대 자동차 회장인 정몽구의 이름은 태몽을 9번이나 꾼데서 붙여졌듯이, 아이를 출산하기 전에 여러번 태몽꿈을 꾸기도 합니다. 꿈이 생생하다면 태몽이 맞습니다. 태몽이 아니라면, 용으로 상징된 어떤 인물이 번개가 쳤듯이, 커다란 주의를 끌면서 득세를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 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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