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성의 태몽으로, 마당에 서서 사랑방위의 문지방 쪽을 쳐다보니, 큰 황구렁이가 좌우로 몸을 쭉 펴고 멱에 턱 걸쳐있었다. 그 주위에 수천마리의 작은 뱀들이 우굴거리고 있었다.
해석 : 그가 이 꿈을 믿고 자기가 큰 인물이 되어보려고 노력했는데,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는 이 꿈의 암시대로 실현중에 있으니, 태몽은 추호의 어김도 없어 예정을 예지한다는 좋은 본보기이다.
그는 대한민국 초창기에 군문에 들어 위쪽(문지방과 열려졌을 문) 육군소장으로 승급했고 (큰 황구렁이), 수많은 장병을 거느렸으며 (수천마리의 작은 뱀) 그것은 수많은 부하직원을 통솔하고 있으니, 두가지 다 합성화로 표현된 꿈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또 얼마나 큰 단체의 우두머리가 될지는 모르나 큰 뱀에 따라붙은 수천마리의 작은 뱀이 단체의 우두머리와 그 구성요원을 상징한 이 꿈의 표현은 추상적 암시에 이바지하고 있으나, 실제 사건의 구체상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