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 : 친정집에 가서 전에 쓰던 건너방에서 사탕상자가 있는 속을 들추어 보니, 예쁜 금가락지가 있어 손에 쥐고 밖으로 나왔다.
풀이 : 여자의 태몽표상으로 금가락지를 얻는 꿈은 합리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남아인 경우도 반지 꿈을 많이 꿀 수 있다는 것은 그 반지의 형태나 용도가 여성적인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태몽의 소유자가 장차 반지로 상징가능한 사업, 직권, 이권, 인격 따위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어떤 일을 하고 권리를 얻는다는 암시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꿈의 장소적 표현이 여자인 경우 (친정집)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과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다만 연분있는 직장이나 사업장 학원 따위의 바꿔놓기이고, 그곳에서 어떤 일거리 중에서 얻어진 <사탕 상자에 들어 있는> 어떤 이권이나 권리 또는 명예(금가락지)를 얻게 됨을 뜻한다.
<친정집>이 학원의 상징이라면 학위를 얻고, 회사나 기관 사업장의 상징이라면 어떤 이권이나 고급에 속하는 직책 아니면 명예를 얻어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밖으로 나왔기 때문)--(한건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