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거북이 두 마리가 대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방에 앉아 있는 나(엄마)의 등에 서로 업히려고 하다가 결국 두 마리 다 등에 업혔다.
풀이: <거북>은 바다에서 살며 육지에 올라와 알을 낳기도 하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로, 권세나 이권 사업성과나 연구업적 따위를 상징하는 표상물이다. 그런 것이 두 마리나 나타나서 <문> 즉 가문이나 학문의 벽을 뚫고<문을 박차고 들어옴> 자기(태몽의 소유자)에게 큰 책임(어깨와 등)을 지워주는데 이 둘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후해서 두 번째 걸쳐 이루어지고 자기 소유가 된다. 이 사람이 많은 학문을 닦는다면, 두 개의 박사 학위를 전후해서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 단체나 조직체에서 두 가지의 권세나 이권을 얻게 된다.
꿈속에서 꿈꾼 사람이 <방안에 앉아 있었으니 > 상당한 시일 동안 그 일이 자기에게 주어지기를 기다린 것이 되며 <두 마리의 거북이를 한꺼번에 업었으니 > 비록 전후해서 이루어진 성과이기는 하더라도 동시에 세상에 과시된다.-한건덕
홍순래 주: 선생님의 말씀이 모두 옳지만, 거북이 두 마리를 업었으니, 쌍둥이라든지 아니면, 장차 태어날 두 자식을 표상하고 있을 수도 있다. 첫째 아이의 태몽에서 앞으로 낳게 될 자식의 태몽을 한꺼번에 꾸게 되는 수가 있다. 필자 어머니의 태몽꿈으로 세 개의 태극 깃봉 같은 열매 세 개를 친정 울타리에서 따다가 다락에 넣어 두는 꿈을 꾸고, 그후에 필자를 비롯하여 아들 3형제를 두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