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의 태몽과 마찬가지로, 유명 운동선수의 태몽 또한 태몽 표상 속에 나타난 동․식물이나 사물이 온전하고 알찬 좋은 태몽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식물의 태몽표상보다는, 소․구렁이․호랑이․용 등 힘이 세거나 굳센 동물적 표상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이나 반지 등 다른 표상물도 전개되고 있기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여러 태몽 사례를 보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모두 밝고 풍요로운 좋은 표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 큰 호수에 백조가 노니는 꿈 >
박찬호(야구선수) 태몽이다. 박찬호 어머니 정동순씨는 박찬호를 낳을 때, 태몽으로 엄청나게 큰 호수에 백조가 노니는 꿈을 꿨다고 한다. (또는 은빛 호수에 돛단배가 떠있고 그 안에서 학이 날아오르는 꿈)
백조의 태몽표상으로 태어난 박찬호는 오늘날, 넓은 호수로 상징된 세계 무대에서 야구선수로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또한, 어머니인 정동순씨는 지난 1998년 덴버에 살고 있는 친척집을 찾았으며, 당시 로키 산맥의 해발 3,600m의 산에 올랐다가 3,200m 정도에 위치한 호수를 보고, ‘태몽에서 본 호수가 바로 이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태몽꿈은 실현은 20～30년 뒤에, 아니 평생에 걸쳐서 실현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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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황소가 달려와 고개를 숙이고 온순해지는 꿈 >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2008년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 태몽이다.
나는 1976년 9월 3일 인천의 판잣집 골목에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어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 신기한 태몽을 꾸셨다. 광활한 벌판에 서있는 어머니 앞으로 커다란 황소가 미친듯이 달려온 것이다. 어머니는 도망치려고 몸부림쳤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눈을 감고 운명에 맡기는 순간, 황소는 어머님 앞에 딱 멈추더니 순한 양으로 변해, 고개를 숙이고 혀로 어머니 볼을 핥으며 온순해지는 꿈이었다.
어머니는 "참 심상치 않은 꿈이라고 생각했으나, 꿈 얘기를 함부로 입 밖에 꺼냈다가는 복이 달아날까봐 한동안 혼자만 알고 있었으며, 그로부터 얼마 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꿈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중에 큰 인물이 나올 것이라며, 이름을 대성(大成)이라고 지었다.--문대성 ‘울지 않는 거인’
한편 다음과 같이 소개된 것도 있다. 문대성 선수가 태어났을 때, 위로 딸만 넷을 낳은 어머니 오은자(64)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용이 승천하는 태몽을 안고 태어난 아이답게 큰 인물이 되라는 뜻으로 ‘대성(大成)’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선영 기 Queen 잡지.
< 호랑이가 치마폭으로 뛰어든 꿈 >
유도 은메달리스트 황정오의 태몽이다. 호랑이가 치마폭으로 뛰어든 꿈인 바, 아마도 커다란 늠름한 호랑이이었을 것이다. 호랑이라고 반드시 아들이 아닐 수 있으며, 또한 호랑이 태몽이라고 반드시 운동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장차 커다란 능력의 터프하고 남성적인 인물이 될 것임을 예지해주고 있는 바, 태몽대로 인생길이 펼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