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소가 풀을 뜯어먹는 꿈 >
지진희(연예인)의 태몽이다. 1973년생으로, 외아들로 태어났다. 지진희를 임신했을 때, 어머니의 꿈에 집채만한 황소가 풀을 뜯고 있었고, 그 옆에는 개 한 마리가 한가로이 놀고 있는 꿈이었다.
황소가 수소는 아니지만, 커다란 소이니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황소가 풀을 뜯어먹는 한가로운 풍경이었듯이, 인생길에 여유로움이 넘쳐날 수 있으며, 옆에는 개 한 마리가 한가로이 놀고 있는 태몽인 바, 외아들이기에 동생이 있는 것을 예지했다기 보다는 한가로이 놀고 있는 개로 상징된 인생의 반려자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뱀을 거느린 구렁이의 꿈으로 장군이 된 태몽을 떠올려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선수의 태몽도 황소 꿈이다. 이처럼 동물이 등장하는 꿈은 태몽에서는 그 동물의 특성에 걸맞는 사람을 100% 상징하고 있으며, 행동특성 및 성격특성이나 신체적 특성 등이 태몽에 등장된 동물과 일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태몽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꿈에 있어서도, 동물의 상징의미가 어떠한 사람을 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우리의 언어 관습적 상징과도 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자는 여우, 남자는 늑대’라는 말을 쓰는 것 외에, 떡두꺼비같은 아들, 유혹의 화류계 여성을 ‘꽃뱀’, 표독스런 아내를 ‘암코양이’, 엄마가 사랑스러운 아이를 우리 ‘강아지’ 라고 부르는 등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여 관습적 언어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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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줏빛 목련이 만발한 꿈 >
어머니가 나를 임신했을 때 꾼 태몽은 꽃꿈이었다고 한다. 놀릴까봐 어머니는 태몽에 관해서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시기도 했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그리스 로마 신전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건물에 자주빛 목련이 만발해 있었고 그 꽃이 너무 예뻐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왠지 그 꽃이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남들이 꽃을 볼 수 없도록 막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이 꿈을 꾸고 내가 딸이라고 생각해 아버지에게 “낳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낳은 모습을 보니, 버젓이 고추를 달고 나온 아들 아닌가. "뱃속에서 하는 짓도 영락없는 계집애였는데"하며, 어머니는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셨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꽃꿈의 태몽인 경우, 여아일 가능성이 높지만, 탤런트 김진의 태몽도 꽃꿈이듯이 이렇게 남아가 태어날 수도 있다. 태몽으로 여성적이냐 남성적이냐를 보여주는 것이지, 태몽으로 성별을 절대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절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변진섭의 성품 또한 차분하며, 여성적인 성품에 가깝게 부드럽고 섬세한 타입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구덩이 맑은 물에 잉어가 있는 꿈 >
인기 발라드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태진아의 아들 ‘이루’의 태몽이다. “동그란 구덩이가 파여 있었는데, 맑은 물이 가득했고, 그곳에 빛나는 대형 잉어 한 마리가 있었다.” 물고기 중의 으뜸인 잉어의 꿈이니, 커다란 능력을 발휘하는 좋은 태몽이다. 또한 맑은 물이 가득했으니, 인생길에 처할 여건은 더할 수 없이 풍족하고 좋은 여건이다. 다만, 드넓은 강이나 호수가 아닌, 동그란 웅덩이에 있는 잉어의 배경적인 태몽꿈으로 볼 때, 커다란 세계무대가 아닌 제한적인 여건에서의 활동이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한편 다른 기사에서는 "팔뚝만한 비단잉어가 폭포수 같은 물줄기를 타고 하늘로 승천하는 꿈"로 소개되고 있는 바, 이 경우는 자신의 뜻을 크게 펼쳐내는 아주 좋은 태몽이다.
글쎄, 팔뚝만한 비단잉어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포수 같은 물줄기를 타고 하늘로 승천하는 꿈이었어요. 지금도 그 꿈만 생각하면 흥분되고, 신이 나지요.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구요.” 가수 태진아가 말하는 아들 이루의 태몽이다. 그런데 그의 그럴듯한 태몽풀이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그는 아들 이루의 태몽을 2번씩이나 꿨다고 말한다.
첫번째는 그가 뜨거운 사막을 걷고 있을 때 파랗고 맑은 웅덩이가 나타났는데 그 안에 아주 큼지막한 비단잉어가 노닐고 있었다는 것. 그런데 그 잉어가 너무나 크고 멋져서 감히 눈으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빛이 났다.
그 다음날도 태몽을 꿨는데, 이상하게도 그 잉어가 다시 나타나서 이번엔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빗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었다고. 이렇게 두 번에 걸친 태몽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 스포츠월드 황용희 기자 2007.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