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매기 떼가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는 꿈 >
(글:김하원) 70～80년대에 유명한 영화배우 윤정희 씨의 태몽이다. 그녀의 모친이 꾸었다는 꿈 이야기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의 한 바위 위에 앉아 있었는데, 수천 마리의 갈매기 떼가 그녀를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장면이 바뀌면서 그녀는 높은 산의 정상에 앉아 있었다.
이 꿈에서 바닷가에 수많은 갈매기(세상 사람들, 팬)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던 어머니는 현실의 딸을 대신했으며, 꿈에 자기가 높은 산의 정상에 올라간 것도 딸이 현실의 어떤 분야에서 높은 정상에 올라서게 될 것을 대신했던 것이다.
< 화려한 선녀 꿈 >
최근 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시인 이해인(63) 수녀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시집 ‘엄마’(샘터)를 펴냈는 바, 시집에는 지난해 9월 눈을 감은 어머니를 향한 소박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담은 사모곡 60여 편과 이전에 어머니를 소재로 썼던 동시 20여 편이 묶여 있다. 여기에서 엄마와 함께 살아가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삶을 나눈 평범한 딸로서의 시인의 모습이 들어가 있다. 자신의 태몽이 ‘화려한 선녀’였음을 밝히고 있다. --요약 발췌. 최현미 기자, 문화일보, 2008.8.19.
< 하늘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몸을 덮치는 꿈 >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은 1871년 전북 고부서 양반 후손으로, 하늘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몸을 덮치는 태몽을 꾼 후에 그가 태어났다. 마을 뒷산이 시루봉이라, 후에 증산(甑山)이라는 호를 지었다. ---요약발췌, 김천<객원기자>, [뉴스메이커], 2008.2.21
증산교의 창시자 강증산에 대한 태몽이야기로, 하늘이 갈라지고 불기둥이 몸을 덮치는 꿈으로, 장차 인생길에서 변혁과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불기둥을 보는 태몽은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혁명가, 영웅의 일생을 함축적으로 예지해주고 있으며, 하늘이 갈라지는 개벽(開闢)의 꿈 또한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종교 창시자로서의 일생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청포도 태몽 >
이용문(李龍文:1916.1.22～1953.6.24) 장군은 1916년 1월 22일, 평안남도 평양시 경제리에서 깊은 산의 청포도 태몽으로 태어났다.---이은팔. 월간 KDR(Korea Defense Review), 이용문 장군의 생애와 일화, 1998.9.
정치인 이건개의 부친이기도 하다.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 토벌 작전을 지휘하다가, 전라북도 남원군에서 안타깝게도 37세의 나이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일본육군사관학교를 나온데다가, 활달하고 호방한 성품이었으며, 시국관도 비슷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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