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인들 또한 신비로운 태몽이 많은 바, 태몽 표상별 구분없이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간략히 살펴본다. 중국의 꿈에 대한 책으로는 유문영의 『꿈의 철학(동문선, 1993)』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통시적으로 중국 역사상에 전해오는 꿈이야기를 잘 정리해놓고 있다.
< 이백의 태몽-꿈에 별을 보다 >
이백은 어머니가 꿈에 장경성을 보았으므로, 자를 태백이라고 하였다. 송나라의 범조우는 진의 손자인데, 꿈에 등우를 보고 낳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지었다. 육유의 자는 무관이니, 어머니가 꿈에 진소유를 보고 낳았으므로 이름을 그렇게 짓고, 자를 진소유의 이름인 ‘관’을 넣어 무관으로 하였다고 한다.--[지봉유설]
< 공자의 태몽 꿈-양 기둥에서 제사하다 >
공자는 양 기둥사이에서 제사하는 태몽인 양영지전(兩楹之奠)으로써 태어났다. 공자의 부친인 숙량흘이 60세가 넘어서, 16세된 안씨의 딸을 재취하여 공자를 잉태할 때, 그 어머니의 꿈에 기둥을 본 것을 말한다.
또한 공자가 죽기 전에, "내가 전날 밤에 두 기둥 사이에 앉아 제사를 지내는 꿈을 꾸었으니, 나는 아마도 곧 죽게 될 것이리라!" 라고 밝히고 있는 바, 탄생과 죽음을 예지한 꿈이 같게 전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어 신비한 꿈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 해를 삼킨 태몽으로 송나라의 태조가 되었고, 달을 삼킨 태몽으로 진황후가 되었으며, 북두칠성을 삼킨 태몽으로 소열황제의 황후가 되었다. 이처럼 해로서는 남아가, 달이나 별로서는 여아가 탄생하고 있다.
- 삼국 시대 오(吳) 나라 손견(孫堅)의 부인이 손책(孫策)을 낳을 때에는 달을 품에 안는[懷月] 꿈을 꾸고, 손권(孫權)을 낳을 때에는 해를 품에 안는[懷日] 꿈을 꾸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三國志 吳志 孫破虜吳夫人傳
-손견의 태몽은 그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무렵에 창자가 쏟아져 온 성문(城門)을 휘감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묵적(墨翟) 주양공(周亮工)이 "묵자(墨子)는 성(姓)이 적(翟)인데 그 모친이 태몽(胎夢)에 까마귀를 보고 낳았으므로, 그대로 이름을 오(烏)라 하고 묵(墨)으로 도(道)를 삼았다. 지금은 성(姓)으로 이름을 삼고 묵(墨)으로 성(姓)을 삼았는데, 그것은 노자(老子)가 노(老)를 성(姓)으로 하여 노이(老耳)라 한 것과 같다." 하였다.
-춘추 시대 정문공(鄭文公)의 첩 연길(燕姞)이 꿈에 하늘이 사람을 시켜 난초를 주는 꿈을 꾸고 아들 목공(穆公)을 낳았다. 여기에서 비롯되어 난초 꿈은 왕자를 낳을 태몽(胎夢)을 뜻한다.
- 꾀꼬리가 방으로 날아들어 높은 곳에 앉은 태몽을 꾼 송나라 악화의 부인은 대장이 될 아들 악비를 낳았다.
- 제비가 품 속으로 들어온 장철의 모친의 태몽은 아들이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나 훗날 재상이 될 것을 예지했다.
- 신인이 칼로 갈비뼈를 끊고 구멍을 뚫어, 그 구멍으로 촛불을 들이대어 내장이 환히 보이도록 한 당나라 속종 오후의 꿈은 대종 황제를 낳을 태몽이었다.
- 육조(六祖) 혜능(慧能) 대사는 어머니의 꿈에, 뜰 앞에 백화(白花)가 만발하고 백학(白鶴)이 쌍(雙)으로 날며 기이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한 꿈으로 태어났다.
- 소동파(蘇東坡)의 태몽은 어머니 품에 스님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 석가모니(釋迦牟尼)
어머니인 마야 왕비의 꿈에 여섯 개의 이를 가진 눈이 부시도록 흰 코끼리가 왕비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 꿈으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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