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징옥 -- 원적산이 속곳 가랑이로 들어온 꿈 >
조선 초기 최고의 장수로, 최고의 장군 반열에 오른 세 장수인 이징석․이징옥․이징규 삼형제의 태몽 이야기이다. 남해안 왜구 방어의 책임자 이징석. 북방 오랑캐 방어의 책임자 이징옥. 그리고 조선 국방의 총책임자 이징규.
세 장수의 아버지인 이전생이 자리잡은 양산 삼수리의 세 장수 생가터는 명당으로, 북쪽은 영취산(영축산), 남쪽은 원적산, 더 남쪽은 금정산이다.
어머니의 꿈에 영취산이 또박또박 걸어와 속곳 가랑이로 들어오는 태몽으로 큰아들을 낳고, 둘째 때는 원적산이 가랑이로 들어오고, 셋째 때는 금정산이 들어오는 태몽이었다. 큰아들 징석 아호가 영취산 취를 써 취봉, 둘째 징옥이 원봉, 셋째 징규가 금봉인 게 다 그런 태몽에 연유한다.
이징옥은 김종서 장군의 심복으로, 세조가 김종서를 죽이고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군사를 북방에서 일으키나 부하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만다. ---요약 발췌, [동길산 시인의 부산.경남 문화지리지] <19> 양산 삼수리, 부산일보, 2006.2.11.
< 신용개의 태몽-- 악신이 나타나다 >
신용개(申用漑)의 어릴 때 이름은 악종이니, 그 조부 신숙주의 꿈에 ‘악신’이 내린 상서로움이 있어서, 이름을 악종이라 하였으니 거처하는 북쪽이 곧 백악이었다.--- 신용개, [해동잡록] 4.
유사한 또다른 설명을 살펴보면, 부모나 가족이 꾼 태몽과 관련하여 이름을 짓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바, 신용개가 태어날 때 그의 할아버지 문충공(文忠公) 신숙주(申叔舟)의 집 뒤에 백악산(白岳山)이 있었는 바, 문충공이 산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아명을 백악종(白岳種)이라고 이름을 지었다.--신용개의 이락정집(二樂亭集) 묘지와 비명.
< 이현일(李玄逸)--오색의 상서로운 기운이 집안 가득 덮여 있는 꿈 >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인 이현일(李玄逸: 1627~1704)은 어머니의 태몽에 오색의 상서로운 기운이 집안 가득 덮여 있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