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모친이 꾸었다는 꿈 이야기다.[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의 한 바위 위에 앉아 있었는데, 수천 마리의 갈매기 떼가 그녀를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장면이 바뀌면서 그녀는 높은 산의 정상에 앉아 있었다.]
이런 꿈도 태몽인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태몽 가운데는 이런 류의 꿈들이 얼마든지 있다. 앞에서도 자식의 일에 대해 부모가 꿈을 꾸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말한 바 있지만 태몽 역시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태아가 자라서 겪게 될 일들을 꿈에서 부모가 대신 겪는 경우가 많다.
이 꿈에서 바닷가에 수많은 갈매기(세상 사람들, 팬)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던 어머니는 현실의 딸을 대신했으며, 꿈에 자기가 높은 산의 정상에 올라간 것도 딸이 현실의 어떤 분야에서 높은 정상에 올라서게 될 것을 대신했던 것이다.
----(글:김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