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씨의 태몽은 그녀의 부친이 꾸었다고 한다. [높은 연단 위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자 청중들이 크게 박수를 쳤다. 기분이 좋아진 그가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바로 옆에 어항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그 속에서 예쁜 금붕어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은 자기를 보고 박수를 쳤던 게 아니라, 그 금붕어를 보고 박수를 쳤던 것이다.]
이러한 꿈을 꾼 그녀의 부친은 그 꿈을, 장차 딸이 커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박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풀이하여, 그녀가 탤런트가 되겠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격려를 해 주었다고 한다, 명배우가 되라면서. 그런데 지금 그녀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탤런트가 되어 있다.
어항과 금붕어는 사람들이 구경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꿈에서 어항은 TV를 말하고, 금붕어는 탤런트를 뜻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엔 우리나라에 TV가 없었을 텐데도.--(글:김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