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같이 생긴 널따란 바위 옆에 물이 고인 웅덩이가 있었는데, 거기에 시커먼 구렁이 세 마리가 뒤엉켜 있었다. 김종규 선수의 부친은 막대기를 들고 죽인다고 구렁이를 막 건드리고, 모친은 이를 못 하게 말리는 꿈을 꾸었는데, 그 후로 아들 셋을 낳게 되었다.]
[해설] 구렁이를 죽이지 않는 꿈으로 진행된 것이 천만 다행인 것이다. 태몽의 숫자 표상 그대로 형제 수를 나타내 주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꿈이 그런 것이다. 구렁이 세 마리라고 했으니, 아들 삼형제가 모두 대체로 성공할 꿈이다. 이처럼, 첫째 아이를 가질 때 한꺼번에 태몽꿈을 꾸기도 한다. 필자의 아들 3형제를 꾼 어머님의 태몽 역시, 필자를 낳기전에 열매 세 개를 따오는 태몽 꿈을 꾸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