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주 선수 어머니의 수기이다. 네 번째 아이를 뱄을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형주가 되는 셈이지요. 어느 날 시어머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이번에 네가 아들을 낳을 게 틀림없다." ".....어떻게........그걸?" "태몽은 내가 대신 꾸었으니 됐다." 아무튼 네가 아들을 낳은 다음에 말해 주마."
시어머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며 매우 흐뭇해 하셨습니다. 62년 6월 3일, 형주가 태어났습니다. 첫 울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차던지 나는 아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형주는 마악 태어난 갓난아이였으나, 뼈대가 굵고 유난히 컸습니다. 시어머님은 형주를 보시더니 연신 고개를 끄떡이셨습니다.
"애비야, 이 놈 손발 좀 보아라. 난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기골이 장대하고 손발이 큰 아이는 처음이구나. 이 앤 틀림없이 다음에 장군이 될 것이니 두고 보아라." 시어머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며 태몽 이야기를 아들에게 하셨습니다. 삼신 할머니가 나타나 "이 집안에서 세계 각국을 떠돌아다닐 장군이 태어나니, 그리 알라는 분부를 하셨다" 는 것이었습니다. 갓난아이 형주를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이가 꼭 백일을 넘긴 아이만 했습니다. 아기를 보러 온 주변 사람들도 모두 한 마디씩 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잘 생기고 기골이 장대할까, 장군감이네 ............."
아기를 보고 감탄하면, 시어머님은 태몽 이야기를 하시며, 우리 집안에 장군 났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생략-
그후 운동에 소질을 보이게 되고, 유도를 하게 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꿈이 실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