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의 자는 (달가)이며, 호는 (포은)이다. 어머니 이씨가 임신하였을 때 난초꽃 화분을 안다가 놀라 떨어뜨리는 꿈을 꾸고서 깨어나 공을 낳았다. 따라서 이름을 (몽란)이라 하였다. 어깨위에 북두칠성 모양으로 일곱개의 검은 점이 있었다.
아홉 살 되었을 때 어머니가 용이 동산의 배나무위에 올라가는 꿈을 꾸고 놀라 깨어 나와보니 곧 공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또 (몽룡)이라 하였다. 관례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몽주)로 고쳤다.----연려실기술, 권 1, 태조조 정몽주.
난초 화분을 들다가 떨어뜨리는 꿈에서 장차 선죽교에서 타살되는 비운을 예지케 해주고 있으며, 아홉살 때 배나무에 올라가서 놀 때 용으로 어머니 꿈에 나타났다는 데서 용으로 투영된 자신의 아들이 장차 나라의 큰 인재가 될 것임을 계시 및 예지해주고 있는 꿈이라 하겠다. 용은 신성시해 온 대상으로 태몽에서도 용꿈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