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람 관련
아기나 동자 등 사람이 등장하는 태몽에 있어서, 사라지거나 결별하거나, 받기를 거절하거나 밀쳐내는 꿈 안좋은 표상전개로 이루어지는 태몽은 유산(요절)로 실현되고 있다. 꿈은 반대가 아닌, 상징의 이해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 사람관련 유산(요절)의 꿈해몽
-있던 아이가 사라지는 꿈은 유산(요절)로 실현된다.
-아기들이 나타나 주위에서 놀다가 안거나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데, 자꾸 밀쳐내는 태몽꿈은 유산하게 되는 일로 실현된다.
-꿈속에 등장된 아이의 얼굴이나 모습이 잘못되어 있는 태몽의 경우, 현실에서 유산이나 요절로 이루어진다. 태몽이 아닌, 일반적인 꿈의 상징에서는 아이로 상징된 자식같이 애착이 가는 소중한 일거리․대상에서 어려운 문제 상황이 발생하거나 손실이 있게 된다.
2) 사람관련 유산(요절)의 실증사례
< 등에 없었던 아이가 없어진 꿈 >
임신확인하고 3일째 되는 날 꿈을 꿨어요. 제가 아이를 업고 집으로 가면서, 다시 아이를 업으려고 등을 보니 아이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뒤에서 애기 우는 소리가 들려서 막 뛰어갔는데, 아이가 없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아침에 혈이 보여서 병원에 같는데, 유산이라구 하더라구요.--곰곰이, 이지데이 태몽이야기방.
< 아이가 혼자 빠져나가고 문이 닫히는 꿈 >
(글: 김하원) [사위와 딸이 외국에 간다고 함께 공항에 갔는데, 손자라고 생각되는 조그만 사내아이가 혼자 출국장을 빠져나가고, 문이 스르르 닫혀 버리는 꿈이었다]
자기의 딸이 임신했을 때, 사내아이가 보이는 걸 보고 아들 낳을 태몽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꿈의 예지대로 단명의 요절하는 일로 실현되었던 것이다.
< 지하실 물속에 버려진 아기 >
예지라는 필명의 이용자가 사이트에 올린 유산에 관련된 꿈사례이다.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분다. 이런 날엔 이런 꿈이 생각난다. 어느 친구의 둘째 아이에 대한 태몽꿈이다. 질펀한 공사장을 혼자 지나가는데, 하늘은 어둡고 심란한 풍경 그 자체였다. 아직도 공사 중인 어느 건물 안을 들어가 보니, 흰 까운을 입은 사람들이 웅성 거리며 모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간호원이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래 지하실 쪽으로 아기를 던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란 나머지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와 지하실에 가보니, 그 곳은 어둡고 차가운 시멘트 벽이고, 한 면은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수영장처럼 보였는데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아기는 물에 빠져서 죽지는 않았는지, 천천히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유리벽 쪽으로 흘러 왔다. 아기를 건지려고 얼굴을 돌려 본 순간,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며 꿈에서 깨고 말았다. 그 아기의 얼굴은 이목구비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모두 문드러진 채, 나를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 꿈을 꾸고 난 얼마 후, 그 친구를 만나 혹시 아기를 가졌냐고 물으니, 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어떻게 알았느냐고 되물었다. 그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임신 3주가 되었는데, 그 3주 동안 독감 약을 많이 먹어서, 기형아를 의심한 의사의 권유로 식구들 아무도 모르게 인공유산 수술 날짜를 받아 놓았다는 것이었다. 결국 친구는 수술을 하고 말았다.
친구의 유산을 예지한 꿈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의 결과는 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음울한 분위기의 전개, 아기의 등장 등등-- 안좋은 일로 실현되어짐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예로, 아름다워 보이는 꽃을 뽑으려고 했는데, 뿌리는 남겨둔 채 줄기만 뽑힌 꿈을 꾼 사람이 있었다. 이 꿈은 태몽으로 유산하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으며, 실제로 임신 6개월에 유산되는 일로 실현된 사례가 있다.
< 하이얀 한복을 입은 아이 >
인터넷의 pullip's doggy food 블로그에 ‘찌그러진 태몽’으로 올려진 유산에 관한 꿈사례를 요약해 살펴본다.
결혼하고 난후. 생생하게 꾸었던 태몽 같은 것이 두개 있습니다. 첨 꿨던 태몽은 저희 외할머니 같은데, 하이얀 한복을 입고 아주 잘 생긴 4～5살 된 아가 손을 붙잡고, 제가 있는 방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군여. 그러더니 그 아가를 저한테로 밀어주시면서, 아가가 혼자 걸어가게 하시더라구여. 그 아가는 가슴에 금덩이 같은 누렇게 번쩍번쩍 거리는 것을 안고 천천히 웃으면서, 저한테로 걸어오더라구여. 그래서 저 양팔을 벌려 환한 미소 지으면서 그 아기를 안았습니다.
임신한 줄 알고 무지 기뻐했는데, 얼마 후인가 결혼한 지 이제 1년 조금 넘은 아랫동서가 전화를 해서는, “형님~ 죄송한데요. 저 임신이래요”하더군여. 태몽 꿈을 대신 꿔준 것이었습니다.
태몽이야기를 우리 친정어머니에게 했더니, 우리 친정어머니 “그거 태몽 아니다. 잊어버려라. 소복입고 나타나면 안 좋을끼다. 그 애기 오래 못산다.”하시더군여. 우리 어머니 점쟁이도 아니고, 그런 말씀을 무 짜르듯 날카롭게 하시는데, 소름이 쫙~ 끼치시더군여.
근데 얼마 후, 동서의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지 보름쯤 되어, 동서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화오더니, 병원에 입원한지 1주일 만에 유산되어 버려서, 수술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친정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여차저차 이야기를 했더니, 우리 친정엄마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태몽에 소복같은 것이 보이면 안좋다고 하더군여. 아~ 우리 엄마. 어디 돗자리 펴야하지 않겠습니까?
< 엄마 나 엄마한테 들어가두 돼 >
(가위 눌린 일) 때는 2003년 10월 말이었어요.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친정부모님께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하려고 친정엘 갔죠. 그때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홍천에 계셨었는데, 친정에 갔다가 곧바로 홍천으로 갔지요. 그때 잘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근처에 적당한 곳을 찾아 하루 묵게 됐는데요, 아주머니께서 제 한복의 새댁 옷을 보시더니, 제일 좋은 방이라면서 가장 윗층 방을 주시더라구요. 여행을 다녀온지라 너무 힘들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가 겨우 잠에 들었는데, 갑자기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끼~~~~이~~익. 아니나 다를까 가위에 눌렸답니다. 한 할아버지와 어린 아이가 들어왔어요 (어떻게 아냐구요? 목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새우잠 자는 듯한 자세로 옆으로 누워 있었거든요. 근데 그 아이가 제 등에 업히듯이 딱 달라붙더니, 저에게 이러더군요. "엄마 나 엄마한테 들어가두 돼?"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근데 “안돼!”하고 말하기가 그러더라구요. 행여나 해꼬지 당할까봐서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직은 안돼, 나중에 와" 하고 타이르듯이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가자"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가위가 풀렸어요
너무나 이상한 가위눌림이라서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거기가 강경국도가 나면서 근처에 이것저것들이 많이 생겨서 그렇지, 묘가 유난히 많았던 곳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만하면 소름이 돋아요(글쓴이: 장영경)
꿈의 세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귀신이 나타난 꿈, 가위눌림 등으로 무서운 꿈을 꾼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엄마 나 엄마한테 들어가두 돼” “아직은 안돼, 나중에 와” 등의 꿈속의 대화로 미루어, 신혼인 새댁이 아기를 임신할 뻔하다가, 나중에 임신하게 되는 일로 이루어질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혹은, 이 경우 임신하게 되지만 유산하게 되고, 다시 나중에 임신하는 일로 일어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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