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가는 듯한 물고기를 잡은 꿈 >
독자가 보내온 편지에 해설을 덧붙여 살펴보았다.
꿈에 조카가 태어나는 꿈을 꾸었는데, 시간과 날짜까지 너무나 생생했어요. 또 하나는 붕어인지 잉어인지 기억은 없지만, 맑은 냇가에 아주 많은 붕어들이 있었어요. 저는 한 마리라도 잡아야겠다고 살금살금 기어갔는데, 왠 고기들이 도망도 가지 않고 모여서 있는거예요. ‘이상하다. 왜 고기들이 도망을 안 가고 이렇게 모여 있는 것일까? ’하며 고기를 한 마리 잡았는데, 그 많은 물고기들이 힘이 없이 꼬리만 흔드는 거예요.
한 마리를 잡아서 유심히 살펴보니, 꼬리가 이상하게도 찢어지고 죽어가는 듯한 모습에, ‘왜 고기들이 이럴까?’하며 꿈을 깼어요. 그리고 나서 저는 ‘이건 바로 태몽 같은데, 누가 임신을 했을까?’하고 하루를 바쁘게 정신없이 보내는데, 막내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작은 언니가 임신을 했다고 그런데, 유산 기가 있어서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며칠후에, 동생에게서 밤늦게 전화가 왔어요. "언니, 나 유산됐어." 하는 거예요.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지해주고 있으며, 그 실현의 결과는 피할 수 없다. 자신이나 자신의 주변인물 나아가 국가적․사회적인 일에 대해서 상징적인 꿈으로 어렴풋하게 알려줌으로써 장차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꿈을 꾸고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많듯이, 꿈은 반드시 나쁜 일만을 예지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을 예지해주는 쪽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이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좋은 일보다는 안좋은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한데서 기인하지 않을까 한다.
필자에게 해몽 부탁을 하는 경우 70% 정도가 안좋은 꿈에 대한 해몽요청이다. 물론 이 경우 '좋은 꿈을 이야기하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을 믿는 사람도 있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꿈의 경우에는 자신의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을 뿐, 다른 사람에게 꿈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좋은 꿈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의 경우에 그 꿈이 실현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 인간이 꿈의 의미를 좋다고 단정하고, 노력하지 않을 자만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겸허한 마음자세로 노력하라는 뜻에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꽃가마 타고 가는 꿈’ 등 좋은 꿈으로 보이지만, 죽음예지 등 안좋게 실현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바, 좋다고 보여지는 난해한 꿈의 상징의미를 완벽하게 해몽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꿈속에 잡은 한 마리의 힘이 없고 찢겨진 물고기의 표상이 장차 태어날 태아의 상징표상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이러한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은 처한 상황에 따라 태몽 이외에 다르게 실현될 수 있을 뿐, 그 어떤 경우라도 좋은 않은 결과로 진행되는 것은 틀림이 없다. 또한 본인 스스로 태몽일 것 같으며, 안좋게 진행될 것을 짐작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어느 정도의 꿈해몽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꿈일기를 적어가면서, 자신의 꿈을 자신 스스로 해몽해보자. 그러면 놀라운 꿈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붕어 두 마리를 잡았다가 놓아준 꿈 >
애를 두번 잃었어요. 시아버지는 붕어를 두 마리 잡았는데, 가지고 갈 그물망이 없어서 놔줬데요. 시어머니는 멀리서 붕어 두 마리가 물밖에 튀어나와 팔딱대고 있는데, 너무 멀리 있어서 그냥 숨도 못 쉬고 죽어가는 것을 바라 봤대요. 친분이 있는 분이 꾼 꿈인데, 용 두 마리가 하늘위로 솟구쳐 날아가 버리더래요. 아, 정말 싫어요. 두 번 유산되기 전에 꾼 꿈이랍니다.--쌀쭈, 이지데이, 태몽이야기방,
첫째 아이 태몽에 등장하는 동식물의 숫자로써 장차 두게 될 자녀수를 예지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마찬가지로 두 차례의 유산을 하게 될 것을 잡은 두 마리의 붕어를 놓아 주는 것, 두 마리의 붕어가 죽어가는 것, 두 마리의 용이 날아가 버리는 것으로 예지하여 주고 있다.
< 큰 잉어를 잡는 꿈, 금목걸이를 훔쳐서 주머니에 넣는 꿈 >
임신이 잘 안되어, 이제는 나팔관에 유착이 심해 자연 임신이 힘들어서 체외수정을 하려고 날을 거의 잡아놓은 상태인데, 얼마 전에 우리 남편이 꿈을 꿨는데, 언제나 꿈에서 낚시해 고기를 잡으면 남을 주거나 놓치거나 죽은 고기거나 했는데, 이번에는 큰 잉어를 잡는 꿈을 꾸고 또 하늘에서 큰 불기둥이 자기 앞에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금목걸이를 훔쳐서 너무 좋아하며 제 주머니에 넣는 꿈을 꾸었는데, 우리 신랑은 좋은 꿈이라며 이번 일이 잘 될거라 저에게 희망을 주는데 정말 좋은 꿈인지 해몽을 꼭 부탁 드립니다.
주부의 꿈사례이다. 낚시해 고기를 잡으면 남을 주거나 놓치거나 죽은 고기였던 꿈의 예지처럼 수차례 임신의 실패가 있었으나, 큰 잉어를 잡거나 하늘에서 큰 불기둥이 내려오는 꿈은 성공적으로 임신하게 될 것을 꿈으로 예지해주고 있다. 큰 잉어, 불기둥, 금목걸이 --- 등 태몽 표상도 아주 좋다. 태몽표상의 꿈 전개에 있어 결점이 없고, 크고 탐스러운 대상일수록 좋은 것이다.
< 잉어 다섯 마리가 죽어 물 위로 떠오른 꿈 >
탤런트 최란이 2009.1.2일 방송된 MBC '이재용-최현정의 기분 좋은 날'에 남편 이충희 감독과 함께 출연해 다섯 쌍둥이를 갑자기 유산한 사연을 털어놨다. 최란은 출산 당시 배란촉진제를 맞으며 노력을 했으나, 늦어지는 임신으로 불화설과 이혼설에 시달려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다섯 쌍둥이를 임신한 최란은 너무나 기뻤다고. 그러나 기쁨도 잠시, 남편 이충희 감독이 잉어 다섯 마리가 죽어 물 위로 떠오르는 예사롭지 않은 꿈을 꾸었고, 이후 최란은 이유도 모른 채 다섯 쌍둥이를 유산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최란은 "큰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예쁜 쌍둥이 딸들과 막내아들을 얻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 물고기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꿈 >
이무송·노사연 부부는 불임 부부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둘째를 갖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 적이 있다. 5～6년 전 두 차례 시험관 아기를 시도한 것이다. 시험관 시술 후엔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한창 바빴던 노사연으로서는 그럴 수 없어 두 차례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두 번째 시도는 소변 검사를 했을 때, 양성 반응이 나오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착상이 잘 되지 않았죠. 시어머니께서는 그때 태몽 비슷한 것까지 꾸셨대요. 미국 시댁 마당엔 수영장이 있는데, 겨울엔 물을 빼지 않고 비닐로 된 덮개를 덮어두거든요. 꿈에 시어머니가 수영장 가에 계셨는데, 덮개가 울룩불룩하더래요. 그 밑에서 잉어인지 붕어인지가 자꾸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결국은 덮개 때문에 못 나오더라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어머니께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몰라요. 우리에게 오려던 아기가 그렇게 갔는가 싶어서….”---여성조선, 박혜전 기자, 2008.04.22
< 거북이가 움직임이 없이 물에 떠있는 꿈 >
이용자가 보내온 친구의 유산을 예지한 꿈 사례이다.
집에서 키우던 큰 거북이가 아기 거북이를 4～5마리를 낳았는데, 이상하게 아기 거북이들이 얇고 투명한 막에 쌓여, 움직임 없이 마치 죽은 것처럼 물위에 떠 있는 꿈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가까운 친구에게서, “이제 6개월 접어든 아이가 유산되었어”라고 전화가 왔다. 그 유산된 아이는 남자, 여자 쌍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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