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딸 쌍둥이의 꿈사례
< 호랑이 두 마리를 안고 도망친 꿈, 두 마리의 자라와 구렁이 꿈 >
제가 임신했을 때, 제 동생은 아기호랑이 두 마리가 있기에 너무 귀여워서 안았는데, 엄마호랑이가 쫓아오기에 두 마리를 안고 도망을 치는 꿈을 꾸었대요. 저도 깊은 산속에서 자라 두 마리와 아주 큰 구렁이 두 마리를 보았는데, 구렁이 한 마리가 제 허벅지를 물었어요. 호랑이에 큰 자라 큰 구렁이라, 아들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예쁜 딸 쌍둥이를 낳았어요. 태몽이란 것,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은서은비]
호랑이 두 마리를 안고 도망치는 꿈, 두 마리의 자라, 두 마리의 구렁이 꿈 등 꿈의 진행이 비교적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 쌍둥이를 낳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또한 호랑이, 자라, 구렁이의 태몽이 아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 누런 뿔 달린 황소 두 마리가 쫓아온 꿈 >
친정 아빠가 꾸신 꿈인데, 임신 소식과 쌍둥이라는 말에 태몽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누런 뿔 달린 황소 두 마리가 저희 친정 아빠를 열심히 쫓아왔다고 합니다. 도망 다니시다가 지쳐서 막으려고, 두 마리 소의 뿔을 잡으셨다고. 그래서 저희 친정에서는 아들 쌍둥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예쁜 딸 쌍둥이였어요. 혹시 커서 너무 터프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해묵]
너무 터프하게 되지 않을런지 걱정하고 있는 바, 태몽에 대해서 높은 이해를 지니고 있다. 태몽으로 남녀성별의 구별이 아닌, 남성적이냐 여성적이냐를 보여주고 있기에, 장차 딸 쌍둥이가 황소처럼 체격이 크거나 터프하고 활달한 남성적 기질을 보여줄 것을 태몽으로 예지해주고 있다.
< 손가락에 쌍가락지를 끼고 주지 않는 꿈 >
임신을 하고 얼마 후 꿈을 꾸었지요. 꿈속에 조카딸이 제 손에 있는 쌍가락지를 가리키면서, 둘 중 하나만 달라고 얼마나 떼를 썼는지 모릅니다. 꿈에서도 반지 하나를 가리키면서, 이 반지는 보석이 몇 개 안되어도 사연 있어서 안 된다 하였고, 또 하나는 그리 예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사연이 있어 줄 수 없다고 서로 신경전을 했답니다. 결국 조카딸에게 반지는 주지 않았고, 며칠 있다가 병원에 갔더니 쌍둥이라고 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저는 꿈에서라도 쌍둥이 키우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쁜 딸 쌍둥이가 내 삶의 전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지아]
가락지 하나를 주지 않는 꿈으로 진행된 것이 다행이다. 반지 하나를 간청에 못이겨 주는 꿈인 경우에는 쌍둥이 중의 한 아이가 유산이나 요절로 이루어진다. 또한 이 경우 조카딸이 나이가 어리지 않고, 결혼을 해서 가임여건에 있는 경우, 조카딸도 임신하는 일로 이루어질 수 있다.
< 하얀 말(유니콘) 두 마리를 얻는 꿈 >
어떤 남정네가 하얀 말을 끌고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지요. 발버둥 치는 유니콘의 자태는 너무나 하얗고 예뻤습니다. 반사적으로 두 팔을 벌렸더니, 그 녀석이 나에게로 와 안기더군요. 그러면서,“한 마리가 더 있어요” 하더라고요. 길은 꽁꽁 얼어 모두들 넘어지고 다쳐서 종종걸음으로 갔지만, 난 썰매를 타듯이 잘 달렸고, 마침내 제가 발견했어요. 그래서인지 우리 쌍둥이들은 꿈에서 본 유니콘처럼 눈에 띌 정도로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졌습니다. [마법사의 방]
꿈속에 태몽 표상으로 등장된 말이 하얗고 예쁜데서, 딸일 가능성이 높으며, 유난히 하얀 피부를 지니는 것으로 실현되고 있는 바, 여담이지만 운동회 등에서 달리기 같은 것은 걱정을 안해도 될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는 쌍둥이를 낳는 일로 실현되었지만, 동시적인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진행되었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쌍둥이가 아닌 자매를 낳게 되는 일로 실현될 수도 있겠다.
< 푸른 두 마리 뱀을 잡은 꿈 >
신랑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른 뱀인 청사(靑蛇)를 형하고 둘이서 한 마리씩 잡았는데, 집에 가지고 올 때는 둘 다 안고 온 꿈으로 예쁜 쌍둥이 여자아이를 출산하였다.
< 독수리 두 마리의 태몽 >
어머니 태몽에 독수리 두 마리가 나타난 태몽으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박영조․박미조가 순경으로 2002년 33대1의 경쟁을 뚫고 순경모집시험에 합격하였다. 자매는 “태몽에 경찰을 상징하는 독수리 두 마리가 나타났다는 어머니 말씀을 들은 탓인지, 어릴 적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국민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금원섭기자. 조선일보. 2003.07.03
독수리의 태몽으로 남아가 아닌 여아를 출생했지만, 독수리처럼 활달한 활동을 발휘하는 경찰관으로 나아가고 있음에서 태몽의 예지를 보여주고 있다.
< 대 바구니에 빨간 천도복숭아 두 개의 꿈 >
CJ 홈페이지의 ‘생활속의 이야기란’에 구재영씨가 너무나 재미있게 쓰신 글이라, 글을 전재해 살펴본다.
< 네 딸 아빠가 된 사연 >
아내는 지금 나의 셋째아이를 해산하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갔다. 말단 공무원인 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두 딸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하지만, 3대 독자로서 어머니의 간곡한 아들 타령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기에, 한 번 더 아들을 얻기 위한 시도를 해야 했다. 박봉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임신과 육아라는 새로운 부담을 안겨주는 것이 가슴 아팠지만, 어머니가 지난해 초파일 절에 등불까지 달아 공을 들이시며, 틈만 나면 야릇한 눈빛으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셨기에, 그 눈빛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 그 결과인 아이가 세상에 나오려고 한다. 첫째딸의 태몽은 호랑이였다. 어머니는 당연히 아들일 거라 믿고, 일가친척에게 자랑을 늘어놓으셨다. 아내의 배 또한 기골이 장대한 떡두꺼비라도 품은 듯 부풀어 올라, 어머니의 기대치를 급상승시켰다.
“지 애비 등골 빠지지 않게 하려고 한 방에 제꺼덕 고추가 나오니, 하나만 낳아 잘 길러야지 뭐. 지들이 의가 좋아서 하나 더 낳으면 모를까….”
나와 아내도 아들을 예상하고 일사천리로 신생아용품을 준비 완료했다. 그러나… 4.2kg의 떡두꺼비 같은 딸이 태어났다. 어머니는 실망하지 않으셨다. 용하다는 한의원을 찾아가 아들을 낳는 데 특효가 있다는 한약을 지어 와서는 아내에게 정성스럽게 달여 먹이셨다. 아내가 약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어머니는 예의 그 눈길을 우리 부부에게 다시 강요해오셨다. 주술에라도 걸린 듯, 머지않아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또 딸이었다. 아! 우리는 둘째아이의 갖은 재롱과 애교를 어머니에게 보여드렸으나, 어머니는 꿈쩍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아내는 지금 세 번째로 분만실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번 아이는 태몽이 없다며, 혹시 태몽을 꾸지 않았느냐”고 나에게 물어오셨을 때, 나는 아무런 답변도 할 수 없었다. 엄마나 할머니가 태몽을 안 꾸면, 보통 아빠가 꾼다면서 어머니는 나를 추궁하셨다.
사실 나는 아내가 임신한 지 한 달여 만에, 태몽인 듯한 ‘그 꿈’을 꾸고 말았다. 잔잔한 호수 위로 떠내려 오는 대바구니에 먹음직하게 담겨 있던 빨간 천도복숭아 두 알. 그러나 나는 그 꿈에 대해 어머니에게 말씀드릴 수 없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괴로운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간호사가 외쳤다.
“축하드려요. 예쁜 공주님이 한꺼번에 두 분이나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하루아침에 네 딸의 아버지가 되었다.--글: 구재영(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 용 두 마리, 잉어 두 마리의 꿈 >
첫 번째로 아들 쌍둥이에 이어, 딸 쌍둥이를 낳은 경기도 가평군의 한 20대 부부가 있다. 첫 번째 아들 쌍둥이 때는 태몽이 용 2마리와 잉어 2마리여서 쌍둥이임을 짐작했다고 하며, 이번에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동시에 큰 토마토를 따는 꿈을 꿔서, 딸이 태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가평=연합뉴스) 2007.09.13
< 땅콩의 태몽 >
제가 아는 쌍둥이 엄마가 있는데요. 그분은 태몽을 땅콩을 꾸셨대요. 땅콩을 보면 껍질 안에 알맹이가 두 개 있잖아요. 참 신기하죠.
땅콩의 두 알과 쌍둥이의 상관관계는 일 리가 있는 올바른 해몽이다. 개가 두 마리 달려드는 꿈으로 쌍둥이를 출산한 사례가 있다. 또한 누군가에게서 사기 그릇을 받았는데, 다시 플라스틱 그릇을 주는 것을 거절하는 꿈으로, 쌍둥이었으나 한 아이는 자연도태 되는 일로 실현된 사례가 있다.
< 고추 큰 것 하나와 작은 고추 두 개를 손에 쥔 꿈 >
현재 임신 8개월 쌍둥이 엄마 박미선 씨(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태몽 꿈사례이다.
친정엄마가 크고 싱싱한 빨간 고추를 잔뜩 사서, 마지막에 고추 세 개를 손에 쥐었는데, 그 중 가운데 것이 가장 컸다고 해요. 저는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후 둘째를 가진 뒤, 엄마가 첫애 때 태몽을 다시 자세하게 해주시는데, 알고 보니 양쪽에 있던 고추 두 개는 바로 쌍둥이를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성별은 모르지만요.
색깔이 같았다면, 큰 고추의 태몽표상으로 아들을 낳았으니, 작은 고추 두 개의 태몽표상이었던 쌍둥이도 아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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