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태어날 아이가 쌍둥이인지 아닌지, 조산이나 제왕절개 등 수술로 출산하게 될 것인지, 또한 아기를 낳는데 있어 힘겹게 난산으로 낳을 수 있는지, 장차 신체에 이상이 있는 지를 태몽꿈의 예지로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실증 사례에 간략한 해설 등을 덧붙여 살펴본다.
1) 쌍둥이 출산 예지 꿈사례
의외로 쌍둥이를 낳은 사람들도 상당수 많이 있으며, 특히 시험관 시술로 태어나는 경우 쌍둥이가 더욱 많이 태어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도 이렇게 쌍둥이 출산 자녀만을 위한 공간도 있다. ‘쌍둥이 엄마들은 다 모여요.(http://cafe.daum.net/2baby)’ 다음 카페에 올려진, 쌍둥이 태몽의 체험 사례들을 위주로 소개한다. 또한 책으로도 출간되어 있다. 『쌍둥이 임신에서 육아까지』, 김양숙 엮음, 이미지박스, 2005.
(1) 아들 쌍둥이의 꿈사례
< 뱀 두 마리가 달려든 꿈 >
숲속을 걸어가는데, 뱀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더라고요. 너무 싫어서 못 본 체하고 몰래 도망가는데, 글쎄 뱀 두 마리가 인정사정 없이 저한테 달려들더라고요. 저도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 패고, 소리 지르고, 집어던지고 해도, 뱀들이 웃기만 하고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하도 기가 막혀서 막대기를 꺾어서 때리려고 하니까, 이번엔 뱀들이 엉엉 울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불쌍해져서 미안하다고 쓰다듬어주니까, 뱀들이 제 품으로 내달려서 들어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3일 후에 속이 뒤집어질듯이 미식거려서 병원에 갔더니, 쌍둥이 아들 둘이 알콩달콩 친구 삼아 지들끼리 놀고 있더군요. [0201 왕눈이]
< 오이 두 개를 집어든 꿈 >
우리 집 아들 쌍둥이는 결혼 8년 만에, 네 번째 시험관으로 생긴 녀석들이랍니다. 수차례 시도한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이 번번히 실패로 끝나자,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시술하는 날, 새벽에 애들 아빠가 좀 별난 꿈을 꾸었다고 해요.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머리에 커다란 광주리를 이고 가시다가, 애들 아빠한테 좀 들어달라고 하시더래요. 갈 길은 멀고, 갈등하다가 얼떨결에 받아 들었는데, 새파란 오이가 한가득 들어 있었대요.
한참을 들고 가다가 할머니가 다시 광주리를 받으시면서, “고마워. 오이 좀 몇 개 가져가” 하시기에, 남편은 얼떨결에 오이 두 개를 집어 들었답니다. '아뿔싸! 이거 태몽이면 혹시 남자 쌍둥이?' 했었는데, 16주 후에 아들 둘이라는걸 알았어요. [0111옥동자]
< 옥수수를 반으로 부러뜨려서 먹은 꿈 >
시댁 마당의 화분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는데, 어떤 화분 하나에 커다란 옥수수가 열려 있었습니다. 평소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옥수수가 왜 그리 먹고 싶던지, “어머님! 이거 먹어도 되나요?”충동적으로 물으니, 어머님은 호탕하게 화분에서 그 큰 옥수수를 확 뿌리째 뽑으시더니, 저에게 건네주셨죠. 나는 ‘어떻게 어디서부터 먹을까’잠시 고민을 하다가, 양손으로 옥수수 끝을 잡고는 ‘딱!’ 소리가 나게 반으로 부러뜨려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임신 12주쯤 되었을 때 정기검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의사도 신랑도 나도 입에서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의 아기집에 2층 침대처럼 나란히 누워 있는 두 녀석! 어라~ 결국 옥수수를 반으로 쪼개먹은 꿈은 일란성 쌍둥이 태몽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0503잘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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