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전하는 선인들의 꿈사례이다. 신무왕(神武王)이 왕위에 올랐다. 이에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싸웠던, 이홍(利弘)은 두려워 처·자식을 버리고 산 속으로 도망하였는데, 왕이 기병을 보내 뒤쫓아가 잡아 죽였다. 그후에 왕이 병으로 몸져 누웠는데, 꿈에 이홍(利弘) 이 활을 쏘아 왕의 등을 맞추었다. 잠을 깨어나 보니 등에 종기가 났다. 이 달 23일에 이르러 왕이 죽었다. 시호를 신무(神武)라 하고 제형산(弟兄山) 서북쪽에 장사지냈다.-삼국사기 권 제10
윗글은 [삼국사기]에 보이는 꿈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꿈속에서, 자신이 죽인 이홍(利弘) 원수가 쏜 화살을 등에 맞았는데, 현실에서는 바로 화살을 맞는 자리에 등창이 나서, 장차 그로 인해 죽게되는 일로 실현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죽은 사람의 영령이 나타나서, 아직 살아있는 자신의 애첩을 건드린 사람에게 화살을 쏘았다는 꿈은, 현실에서 애첩의 정부가 급작스런 복통으로 인해 죽은 일로 실현되고 있다. 이로써 살펴보면, 꿈에서 화살을 맞거나, 창을 맞는 등등의 꿈이 그 맞은 부위에 질병의 실현으로 이루어지는 등 안좋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꿈은 반대가 아닌 상징표상의 이해인 것이다.-홍순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