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프랑케슈타인 같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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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믿을 수 없는 우연] 이라는 제목하에 1986년 2월 5일
송산출판사 에서 간행된 내용중에서 꿈에 관계된 내용만을 발췌
했음을 밝힙니다.
- 괴물 프랑케슈타인 같은 연기
이것도 나자신의 체험으로서 초심리학 지의 1973년 9,10월 합
병호에 발표한 보고의 요약입니다.
나는 마이모니데스 꿈 연구실에서 꿈과 텔레파시에 관한 일련
의 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흥미롭고 동시에 예시적
인 내용을 가진 예를 소개하기로 한다. 이것을 도식화하면 다음
과같이 요약할 수 있다.
자극 A가 텔레파시에 의해서 나에게 보내져서 꿈 A1을 일으킨
다
- 이 꿈, A1은 미래의 사건 A2를 소재로 하고 있다
- 얼마 후 내가 최초의 자극 A를 실제로 본다
- 이윽고 나는 A2를 체험한다.
이 실험의 경우, 내가 자극 A를 텔레파시로 받은 후 실제로 이
눈으로 보기까지에는 약 2년의 기간을 두었다.
1969년 4월 18일, 텔레파시의 송출자가 자극 A로서 임의로 고
른 것은, 미국의 화가 베이콘이 그린 무제(無題) 의 그림이었다.
중앙에 소름이 끼치는 듯한 검은 괴물이 있고 검은 우산을 받고
있다. 주위에는 생육(生肉)이 흐트러지고, 배경은 자색 - 자세
히 보니, 짙은 자색 다이아몬드 형태를 한 패턴이 몇 개나 어울
리고 있는 - 그런 그림이다.
텔레파시의 송출자가 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내가 꾼
꿈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 나는 ...... 배우의 집은 아니지만 스튜디오 같은데
있는 것 같다.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면을 썼거
나, 짙은 화장을 한 배우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저것은
프랑켄슈타인 영화에서 언제나 보리스 카로프가 하는 화장을 닮
았다. 이 배우는 누군가를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그에
게 말을 건다 .........
"생각이 안난다고? 전에 자네에게 독심술을 행했을 때, 괴물
처럼 행동하겠다고 예언했었잖아. 하지만 문자 그대로 괴물이 되
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었지." 그러자 그는 무섭게 나를 노려
본다..........
한 사람을 만난다 ...... 털실 스웨터를 입고 있다 ........
기본 색은 자색이다. 흑인처럼 보인다
...... 스웨터에는 다이아몬드 형같은 복잡한 무늬가 있다
....... 그 사내가 나에게 레테르를 보여준다. 이라
고 쓰여져 있는 듯하다고 내가 말하자 그가 대답한다. "아니다,
나는 만들었어. 그리고 23번 가의 김벨 가게에서 팔고 있어
....."
이 꿈은 크게 히트를 쳤다고 할 수 있다 ....... 베이콘의 꿈
과 잘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약 2년 후인 1972년 2월 20일, 스탠리 크리프너 박사로부
터 실지의 이 그림을 보았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에는 나는 친
구인 배우(그에게 나는 앞으로 프랑켄슈타인 같은 타이프의 역할
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와 함께 새 연극을 구경갔다.
이 연극의 주연 남우는 흑인으로 앤더슨이라는 이름의 인물역을
맡고 있었다. 그 친구 역의 남우도 흑인이고, 짙은 화장을 하
고, 자색 바지를 입고, 자기가 짠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더욱이 그 스웨터에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형의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연극이 끝난 후, 또 다른 배우인 친구를 만났다.
배우를 집어치우겠다고 하며 외투 앞을 열고 털실로 짠 셔츠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난 이런 것을 만들어서 주택가의 부띠끄에
서 팔고 있지."
내가 이날 밤 만난 배우들은 다음과 같이 열거하면 알 수 있듯
이 꿈 속에서는 일인격(1人格)으로 응축되어 있기는 하나 세부에
이르기까지 정확히 꿈과 대응하고 있다.
(1) 내가 독심술을 사용해서, 언젠가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타
이프의 괴물 역할을 맡게 되리라고 예언한 배우
(2)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자색 바지를 입고, 다이아몬드 형
무늬가 든 털실로 짠 스웨터를 입은 흑인 배우
(3) 앤더슨의 역할을 맡은 흑인 배우
(4) 셔츠 류를 만들어 주택가 부띠끄에서 팔고 있는 배우
다시 덧붙인다면, 이 무렵 김벨 가게가 정말 이스트사이드
에 지점을 개설한 것이다(단, 23번가는 아니었다). 더욱이나 이
가게는 내가 연극 구경을 한 이틀 후 내가 꿈에서 본 것과 꼭같
은스웨터를 팔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콘의 그림을 본 후 몇 시간 내에, 이런 연극을 보거나, 손
으로 짠 스웨터를 팔고 있는 배우를 만났다는 것은 이건 역시 단
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싱크로니시티가 일어났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이러한 일련의 사건의 압권(壓卷)은 내가 이 보고서를 잡지에
발표한 1년 후인 1974년에 일어났습니다.
이 해, 내가 이라고
예언한 친구인 배우가, 카프카의 [변신] - 사람이 바퀴벌레로 변
신하는 이야기-을 풍자한 뮤지컬의 주연을 맡게된 것입니다.
이 뮤지컬에서는, 어느 날 아침 돌연 바퀴벌레의 어린이가 인간
으로 변신하고,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줄거리입니다.
그리고 부친인 바퀴벌레가 이 아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너는 꼭 프랑켄슈타인 같은 괴물처럼 보여!]라고. 그러나 아
이러니컬한 적중이군요. 이 친구 게리 슈발츠는 내 꿈과는 정반
대로,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 연기하면서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괴물]로 불리는 역할을 맡게 됐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