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대강의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작고 귀여운 표상이라면 딸, 반면에 사납고 거칠고 커다란 표상인 경우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태몽은 장차 태어날 아기가 '아들이냐, 딸이냐'가 중요한 것이냐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특성, 신체적 특징이나 장래의 인생길의 여부를 보여주는 데 있다.
호랑이 꿈을 예로 살펴본다. 호랑이 꿈이라고 반드시 아들은 아니다. (호랑이도 암수가 있기에, 딸을 낳는 경우 괄괄하고 활달한 성격임을 예지하며 장차 우두머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을 예지한다.) 호랑이 꿈보다는 어떠한 호랑이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유산이나 요절 등의 표상의 특징인 '사라지거나, 상처를 입었거나, 달려오다가 주저앉는 등의 온전치 못한 표상으로 전개되었느냐'의 여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태몽표상이 과일 등의 표상인 경우 썩거나 벌레 먹은 표상이 아닌, 싱싱하고 탐스러운 표상인 것이 더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