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을 통해서 '앞으로 어떠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예지를 받고 있다. 혹자는 나쁜 꿈을 꾸고 피하지도 못하는데 "그러면 꿈을 꾸면 뭐하냐?" 라고 반문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떠한 일의 결과가 실현되기까지는 꿈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정리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사례를 들어 살펴본다. 남한테 엄청난 돈을 떼인 사람이 있었다. 그는 꿈을 믿고 또한 스스로 해몽까지 해보는 사람이었기에, 안좋은 꿈을 꾸고나서 스스로의 해몽을 통해 자신에게 안좋은 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그후 실제로 현실에서 안좋은 일로 실현되었을 때, 꿈속에서 예지되었던 꿈의 의미를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살인의 충동을 억누르고, 또한 정신적인 충격을 억누를 수 있었던 것은 꿈속에서 예지된 후 어느 정도의 불행이 다가올 것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것도 꿈의 미래 예지를 믿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 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꿈을 잘 안 믿는다는 사람도 어떠한 꿈을 꾸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현실에서의 결과에 궁금증을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지 모른다. 좋은 꿈으로 장차 좋은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갑자기 5억원의 복권에 당첨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심장 마비로 죽게 될지도 모른다. 이처럼 좋은 꿈을 꾼 사람이 어떠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지니게 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신은 목마른 나그네에게 바가지에 그냥 물을 떠주는 멍텅구리 아낙네가 아닌 것이다. 한 움큼의 버들잎을 띄워줌으로써 급하게 달려와 목마른 나그네가 '후후' 불면서 물을 마시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듯이, 다가올 앞일에 대해서 꿈으로써 알쏭달쏭하게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이 꿈을 꾼다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인 것이다. 현실에서는 신의 영역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잠재의식의 정신활동인 꿈을 통해서 신성에 가까운 능력을 갖도록 해주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