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꿈해몽은 점쟁이가 하는 것이다.
아니다. 절대적으로 엉터리 말이며 틀린 말이다. 꿈의 세계는 점쟁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꿈해몽은 처한 상황이나 꿈을 꾼 사람이 꿈속에서 느꼈던 감정이 중요하기에, 꿈을 꾼 자기 자신이 가장 잘 해몽할 수 있다. 굳이 말하자면 필자처럼 실증적인 꿈사례를 많이 알고 있으며, 꿈의 상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꿈해몽을 가장 잘 할 수가 있다. 꿈해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꿈속에 등장된 표상물의 상징의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증적인 사례에서 도움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상징․굴절․변형의 옷을 입고 나타나는 꿈의 의미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꿈에 관한 여러가지의 해몽서들이 있지만 이것은 보편적인 것일 뿐, 각 개개인의 꿈을 그대로 하나하나 풀이해 놓은 해몽서는 없다. 오직, 꿈속에 등장된 표상물의 상징의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많은 실증적인 사례에서 도움을 얻을 수가 있다. 여기에 덧붙여 꿈을 꾼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꿈속의 느낌과 마음먹고 있는 바가 올바른 꿈해몽의 열쇠가 되고 있다. 다만 난해한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에 있어서, 일반인이 상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해몽가에게 상징의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꿈의 상징을 이해하는데 있어, ‘어떠어떠한 꿈을 꾸었는데, 어떠어떠한 일이 일어났다.’는 실증사례에 대한 이해․분석과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선인들의 꿈체험담을 비롯하여 수많은 실증사례를 강조하여 소개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안내해주고 있는 것이다.
‘꿈은 미신이고, 꿈해몽은 점쟁이나 무속인·역술가들이 하는 것’으로 그릇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에 필자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꿈을 미신이라고 여겨온 종래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고, 또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나오는 “꿈은 소망의 표현으로, 억눌린 성적 충동이 꿈으로 나타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꿈에는 다양한 전개양상이 존재한다는 것과, 꿈은 잠재의식의 정신능력의 활동으로 미래를 예지해주는 정신과학의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역설(力說)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