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꿈을 사고 팔 수 있다.
절대적이지 않다. 주변 친지나 자신이 아는 사람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대신 꿔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굳이 꿈을 사지 않아도, 꿈은 자신에게 실현되고 있다.
로또 400억원에 당첨된 꿈사례이다. 처음에 자신이 용을 붙잡았으나, 어느덧 빠져나간 용을 친구가 붙잡은 꿈을 꾼 사람이 있었다. 이 경우 놓친 용을 친구가 붙잡는 꿈이었으니, 용으로 상징된 부귀․권세는 친구에게 실현되고 있다. 이 경우 굳이 꿈을 사지 않아도, 꿈의 예지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원래 꿈을 꾼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날 일을 대신 꿈꿔준 것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마다 꿈을 꾸는 능력에도 차이가 나고 있는 바, 꿈을 못꾸는 사람은 꿈을 잘 꾸는 사람의 도움을 얻어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태몽인 경우, 매몽의 절차를 밟는 것이 좋을 경우가 있다. 태몽은 가임여건의 사람만이 꾸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대신 꿔주기도 한다. 시어머니가 태몽을 꾸었다고 해서, 늙은 시어머니가 아기를낳게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태몽을 대신 꿔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며느리 말고 시집간 딸의 태몽을 대신 꿔준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형식적으로나마 태몽을 사고파는 매몽의 절차를 먼저 거친 사람에게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상으로 전혀 모르는 남이 꾼 태몽꿈이나 꿈을 팔고 산다고 해서, 꿈이 산 사람에게 실현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 밖에도 ‘음식을 먹는 꿈은 질병에 걸린다.’ ‘아기 꿈은 근심이다.’ 등등 꿈에 관하여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 속설이 있다. 일부의 경우에는 맞는 말이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꿈의 상징표상이 어떻게 전개되었느냐’에 있으며, 꿈속에서 느낀 정황이나 기분에 따라,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다.
음식을 먹는 꿈이 감기 등 질병에 걸린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물이나 이권을 얻는 일로 실현되고 있다. 아기 꿈이 근심이라는 것도 상징적으로 아기는 돌보아주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에, 그러한 일거리나 대상이 있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오히려 아기낳는 꿈은 성취․성공을 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