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이란 무엇인가?
우리말의 꿈은 다의어로 여러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네 꿈(이상)을 펼쳐라”, “꿈에 본 내 고향(잠재적 소망)”, “구렁이가 몸에 감긴 꿈(예지적)”, “모두가 꿈이로구나(허망성)”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꿈이란 말속에는 다양한 뜻이 담겨있다.
마찬가지로 꿈의 실체는 하나이지만, 그만큼 꿈의 성격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기에, 보는 입장과 견해에 따라 꿈에 대한 정의도 다양하게 내려질 수 있다.
고(故) 한건덕 선생님은 “잠을 자는 동안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정신현상이 바로 꿈이다.” “꿈은 이루는 것이고, 형성하는 것이며, 창조하는 일종의 사고 현상이다.” 라고, 1981년 9월에 출간된 『꿈과 잠재의식』의 25쪽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꿈은 다양한 색상의 무지개처럼 우리 인간에게 신비의 대상으로 비춰지면서, 형형색색으로 다층적이고 다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로이트는 그의 『꿈의 해석』에서 ‘꿈은 소망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떤 특별한 견해도 아니다. ‘꿈에 본 내 고향’이란 말이 있듯이, 고향에 가고 싶은 잠재적인 욕망이 꿈으로 표출되는 것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다만 프로이트는 잠재의식적인 억눌린 성적 욕망을 강조하고 있으며, 꿈의 분석을 통해 심리치료 등에 활용하고자 했다.
융은 꿈은 ‘집단적 잠재의식의 표출’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꿈이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윤리적 등 인생의 모든 측면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발견하고, 꿈을 통해 나타나는 여러 현상 속에서 우리 인간 잠재의식의 원형을 찾아내어 체계를 세우고자 했다.
이밖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꿈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꿈은 다층적이고 다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징적 표현으로 표출되고 있기에, 난해함으로 인하여 때로는 꿈을 꾼 자신도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지 쉽게 알아낼 수 없기에 신비함을 더해왔을 뿐이다.
꿈은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소망이나 억압 등 현실에서 억눌린 자아의 욕구를 꿈을 통해 표출함으로써 대리만족을 얻게 하고, 자신의 의식세계가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던 신체 내․외부의 이상이나 위험을 일깨워주며, 창의적인 사유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영적인 초자아의 힘으로 자신과 자신 주변에게 닥쳐올 일을 예견하고, 꿈을 통해 이미지화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꿈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 인간의 고도의 신성(神性)의 정신능력이 발현되는 정신과학의 세계인 것이다.
고대로부터 꿈은 신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기에, 이러한 꿈의 실체에 대해서 여러 면에서 연구가 시도되어 왔다. 즉,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뇌과학, 수면, 뇌파측정, 텔레파시, 초감각지각 등등의 연구 결과는 이전보다 한결 꿈의 실체에 다가서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양전자 방출촬영술(PET), 기능적 핵자기공명촬영술(fMRI) 등 최첨단 뇌 영상기기를 이용하여, 꿈이 어디에서 생성되며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알아내고자 뇌 영상지도라든지, 뇌 활동 기록장치를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 수면의 단계 중에 렘수면[Rapid Eye Movement]이라 하여, 눈알이 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바, 대부분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이때 꿈의 작업을 통하여 경험이나 기억에 대한 재구성의 작업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잠자고 있을 때도 우리의 뇌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발휘될 수 없었던 영적 능력이 꿈을 통해 극대화되고 있다. 그리하여 현실의 자아가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이나 대상에 대해서, 정신능력이 초능력적으로 발휘되어 일깨워주고 예지해줌으로써, 장차 다가올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함으로써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꿈은 허황되고 부질없는 것이 아닌, 우리 인간의 신성(神性)의 영적능력(영혼의 힘)에서 비롯되는 고도의 정신능력의 활동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꿈을 미신이 아닌, 인간의 정신능력을 다루는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의 5감(五感) 외에, 마음으로 느끼는 6감(六感)이 있다. 아내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으나, 평소와 달리 행동하는 남편의 행위로 미루어, 마음으로 알아차리는 6감이 발휘됨으로써, 남편의 바람피우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육체적인 감각인 5감(五感)과 마음으로 느끼는 6감(六感)에서 나아가, 제 7감(七感)의 뇌로 느끼고 보는 고도의 정신능력이 발현되는 세계가 꿈의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우리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고차원의 정신능력으로, ‘나는 꿈을 안 꾼다.’는 사람은 이러한 자신의 정신능력의 활동이 활발치 못한 데에 원인이 있다. 거미가 거미집을 짓는 능력을 천부적으로 발휘하듯이, 우리 인간에게는 천부적(天賦的)으로 물려받은 고도의 정신능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이 구체적으로 발현되는 세계가 바로 꿈의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남녀노소나 학력의 고하를 뛰어넘어 펼쳐지고 있으며, 굳이 언급하자면 유전적인 요소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꿈의 여러 가지 영역 가운데, 장차 일어날 일을 꿈으로 예지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 있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혹자(或者)는 꿈의 예지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하지만, 비유하자면 마치 공기가 눈에 안보이지만, 우리는 공기로 인하여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와 공기의 존재를 알 수 있듯이, 우리 인간의 예지적인 능력이 꿈을 통해 발휘되고 있음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실증사례가 존재하고 있음에서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꿈의 예지력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심령학적으로 공기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며,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인 것이다.
장차 일어날 일을 꿈으로 예지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 있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혹자(或者)는 꿈의 예지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하지만, 비유하자면 마치 공기가 눈에 안보이지만, 우리는 공기로 인하여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와 공기의 존재를 알 수 있듯이, 우리 인간의 예지적인 능력이 꿈을 통해 발휘되고 있음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실증사례가 존재하고 있음에서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꿈의 예지력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심령학적으로 공기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며,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인 것이다.
오늘날 서구의 꿈에 관한 연구는 프로이트의 ‘꿈은 소망의 표현’의 심리표출적인 면이나,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잠재의식에 대한 이론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구와는 달리 우리 민족에 있어서 꿈의 세계는 심리적인 측면보다는, 예지적인 측면을 중시하여 지대한 관심을 지녀왔으며, 실제로 태몽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꿈은 민간신앙이 되다시피 절대적인 신봉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서구의 꿈 분석이론에 경도되어, 미래예지적인 꿈의 세계에 대하여 부정시하거나 미신시하는 태도는 올바르지 못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예지적인 꿈사례, 로또(복권) 당첨이나 태몽 사례, 선인들의 역사적 꿈사례 등 다양한 실증적 사례를 바탕으로 한 꿈의 상징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올바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선인들도 꿈의 예지를 믿고 생활화했음을 알 수 있는 바, 고전소설에서도 주인공의 탄생이 신비한 태몽으로 시작한다든지, 위험에 빠졌을 때 계시적 성격의 꿈으로 일러주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되고 있다.
우리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뇌의 정신능력의 활동은 깨어 있어서, 현실의 자아가 관심을 지녔던 미해결의 문제에 대해서, 초능력적인 정신능력이 발현되어 펼쳐내는 세계가 바로 꿈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꿈은 우리 내면의 자아와의 대화이자, 우리의 제2의 정신활동으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주거나 자신에게 장차 일어날 일을 꿈을 통해서 예지해주고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꿈을 스스로 분석해보고 해몽을 하는 작업을 해보기 바란다.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은 꿈의 일지를 기록하여, 그 후에 실현된 일과 과연 어떻게 일치되어 나타나는 지, 스스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아마도 퀴즈 문제를 풀어 보는 것보다 한층 더 신비함의 세계에 빠져들 것이며, 우리의 인생길을 한결 흥미 있는 삶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꿈을 이용해 정신 분석학 치료에 이용한 많은 사례를 알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꿈을 스스로 해몽하여 꿈의 작업장을 여는 작업은 자신의 정신능력을 계발하고, 우리 자신도 느끼지 못했던 내면세계를 되돌아보게 해주고, 다가올 미래에의 운명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꿈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고도의 정신능력인 잠재의식의 활동으로, 자신의 의식세계가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억눌린 불안감이나 소망 등 심리를 표출하기도 하며, 위험한 요소나 대비해야할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신성(神性)의 정신능력인 잠재의식은 영적인 존재인 초자아의 힘으로 예견하고 꿈을 통해 우리를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꿈은 영적(靈的)인 대상과의 교감을 이루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우리의 잠재의식은 놀라운 영감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발명 등 창조적 사유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주고 있다.
이러한 꿈은 인류가 있어온 이래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경험해오는 정신현상이며, 꿈만이 지니는 독특한 표현양식과 표현수단 그리고 영감적 기능을 구사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인류 모두가 추구해 온 민속학․심리학․철학․정신분석학․심령학․기타 꿈과 관련된 모든 전근대적인 학문의 근간을 이루며, 그것들의 정점 위에서만 그 진상을 밝힐 수 있는 학문 중의 학문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우리 모두 꿈에 대해 관심을 지녀보자. 자신도 놀라울 만큼 신비한 체험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실로 꿈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최대의 선물인 것이다.
